박자의 규칙에 지배되는 리듬이 결국에는 자유리듬의 섬세함과 힘에 조금도 뒤지지 않음이 입증되었다... 자발적으로 이루어진 엄격한 구속에의 굴복은 새로운 자유를 향한 승리의 전진이었다.
<소리와 상징> 빅토르 주커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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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 tool'의 드러머 대니 캐리의 엄청난 연주는 이 '새로운 자유'의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다.
예컨대 툴의 곡 중에서 5/12 + 8/12 박을 결합한 13/12박이 교차로 진행되는 폴리 리듬은 '엄격한 구속'을 이용한 새로운 자유다.
오히려 완벽한 즉흥으로 진행되는 프리뮤직에서는 이런 유니크한 박자가 나오기 힘들다. 솔로가 아닌 합주라면 더욱 힘들다.
이런 계산적이고 엄격한 박자가 자유즉흥음악보다 더 자유롭게 들린다는 것은 꽤 아이러니하다. (연주하는 건 죽을 맛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