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전쟁(독소전쟁)의 참혹함을 다룬 논픽션. 저자는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우리는 너무 어린 나이에 전쟁터로 갔어. 얼마나 어렸으면 전쟁 중에 키가 다 자랐을까.”
책 속의 다른 어떤 묘사보다도 이 문장이 가장 비참하게 다가왔다.
전쟁. ‘국가’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가장 끔찍한 폭력범죄. 항상 전쟁을 일으키는 힘 있는 자들은 ‘국가’ 뒤에 안전하게 숨은 채 힘없는 사람들만 전쟁터로 내몰았다. ‘힘’으로 전쟁을 막겠다고 호언장담하는 힘 있는 자들이 말하는 ‘힘’이란, 언제나 ‘힘없는 사람들의 목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