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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타 Dec 31. 2023

의도가 전부다.

<창조적 행위> 릭 루빈.


음악계의 ‘구루 Guru‘답게, 마치 오쇼 라즈니쉬의 책을 읽는 것 같다. 잠언이나 경구 같은 문장이 많아서 혹시나 음악 프로듀싱의 기술적인 노하우를 알고 싶어서 이 책을 선택하는 분들에게는 그렇게 흡족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 많지는 않지만 책 속에 소개된 녹음과 믹싱 과정에서 겪은 릭 루빈의 프로듀싱 경험담은 무척 흥미로왔다.


개인적으로는 릭 루빈이 프로듀싱한 슬레이어 앨범들과 2013년 발매된 블랙 사바스의 앨범을 특히 좋아한다. 역시 릭 루빈이라고 감탄했었던 기억이 난다. (메탈리카의 ‘데스 마그네틱’은 기대치가 너무 컸던지 살짝 실망)


“의도가 전부다. 작품은 의도를 상기시킬 뿐이다.”


이 책에서 꽤 마음에 들었던 문장이다. 이 글을 보고 좀 난데없지만,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는 말이 떠올랐다.


기능에 충실한, 혹은 기능이 뛰어난 디자인을 하면 형태도 따라서 좋아진다는 의미와 비슷하다고 할까. 제품 디자인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그래픽 디자인에도 해당한다. 의도(콘셉트)가 뛰어나다면 그에 따라서 작업(작품 혹은 작품의 외양)도 좋아진다는 그런 의미와 비슷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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