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을 할 때, 공부를 할 때,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한다. '최선'을 다한다는 것에는 스스로 만족하고 싶은 '욕망'도, 남보다 잘하고 싶은(경쟁에서 이기고 싶은) '욕심'도 있을 것이다.
숨을 쉴 때, 밥을 먹을 때, 길을 걸을 때, '최선'을 다한다고 하는 말은 어색하다. 그냥 무의식적으로 움직일 뿐이다. 밥을 잘 먹어서 자기만족을 얻으려는 '욕망', 남보다 숨을 잘 쉬고 싶은 '욕심'은 좀 어색하게 들린다.
<금강경 중에서>
붓다의 제자 '아난다'에 의해 기록되었다.
모든 기록은 '나는 이렇게 들었다'는 말로 시작된다.
아난다는 '붓다가 이렇게 말했다.'로 하지 않고 '나는 이렇게 들었다'라고 말한다. 그 차이점은 대단하다. 자신이 틀릴 수도 있다는, 자신이 함부로 붓다의 뜻을 주관적으로 해석하지 않았다는, 정직과 겸손, 현명함이 담겨 있다.
'탁발에서 돌아와 공양을 마치신 다음,
스승께서 의발을 치우시고
발을 씻으시고
가부좌를 틀고는
몸을 곧게 펴고
앞쪽에 주의를 집중하고 앉으셨다.'
왜 이렇게 사소한 일에 대한 묘사가 쓸데없이 반복되었을까. 붓다가 큰 일에 집중하는 것처럼 사소한 일도 똑같이 주의를 쏟는다는 것을 기록한 글이다.
붓다는 모든 일을 할 때, 옷을 입고 밥을 먹을 때, 사소한 일에도 주의를 기울이고 '정성'을 다한다.
'정성'을 다하는 행동에는 '욕망'이나 '욕심'이 없다.
모든 일에 '최선'보다 '정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