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이, 상황에 맞지 않게 난데없이,
갑자기 그가 내 옆에 있는 ‘어린’ 30대 뮤지션에게 예술가의 마음가짐에 대한 충고를 하기 시작했다. 물론 ‘어린’은 그의 시각이다. 그는 나이가 좀 있다. 그에게 30대는 '어려' 보였던 것 같다.
그는 예술가라면 열심히 진지하게 자신의 작업에 매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 말을 듣고 ‘좋은 디자인을 만들려면 디자인을 잘해야 한다’, '착한 행동을 해야 좋은 사람이다', '재미있는 영화를 만들려면 시나리오가 재밌어야 한다' 같은 말이 떠올랐다.
‘어린’ 30대 뮤지션은 그 말을 듣고 웃으면서 ‘네, 네~’라고 답했다.
또다시 뜬금없이 그가 옆에 있는 나를 쳐다보며 그 말을 이어갔다. 나는 그런 말은 저에게 필요 없는 말이라고 그에게 말했다.(물론 누구에게나 필요 없는 말이다)
그는 외로워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