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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야갤이 윤태 Jun 24. 2017

Brand의 구조

LG브랜드를 붙이지 마라

지금은 LG생활건강의 주가가 LG그룹 중에서도 최고치를 달리고 있지만 2005년 즈음만 해도 LG전자가 LG그룹의 전체 이미지를 끌고 나간다고 생각하였고 일정부분은 그 이야기가 맞기도 했다.


하지만 LG생활건강의 많은 브랜드들에는 LG브랜드가 붙어 있었고 Corporate브랜드로써 LG브랜드를 사용하는 것은 일정부분 신규브랜드의 시장 진입과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좋은 수단으로 사용되곤 했다.  


그러던 중 주)LG에서는 LG생활건강에 LG브랜드를 붙이는 부분에 대해서 제동을 걸게 되었다. 

LG브랜드의 이미자와 위상에 걸맞지 않기 때문에 LG브랜드를 붙이지 말고 개별브랜드(Private Brand)형태로 사용하는 부분에 대해서 검토하라는 이야기였다.   


그래서 LG생활건강에서는 LG브랜드를 붙이는 부분과 붙이지 않는 경우에 대해서 어떤 이익과 손실이 개별 브랜드에 이미지적으로 영향을 미치는지를 조사하게 되었고, 결론적으로는 개별 브랜드 중에서도 세탁세제, 치약, 비누, 주방세제 등의 제품에는 LG브랜드를 붙이는 것이 제품의 이미지를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고 조사된 반면 화장품, 인체용품, 고가대 Premium제품 같은 경우는 오히려 LG브랜드를 붙이는 것이 개별브랜드의 이미지를 프레미엄 브랜드로 만드는데 있어서 긍정적이지 않은 것으로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 이야기는 LG브랜드가 그 당시에 주)LG에서 생각하는 것만큼 프레미엄의 이미지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얘기가 되며, LG브랜드를 사용함으로써 그 사용료를 받는 주)LG이 입장에서도 전체 그룹 사가 LG브랜드를 사용하지 않을 우려 또한 있다는 판단을 할 수 있게 되었다.


 LG생활건강에서는 P&G의 SKⅡ가 P&G제품임을 숨기고 마케팅활동을 하는 이유와 마찬가지로 LG라는 브랜드가 도움이 되는 제품군과 도움이 되지 않는 제품군이 있다는 사실을 조사를 통해서 알 수 있게 되었고 이후 LG브랜드를 활용하는 부분에 있어서 일정부분 자율성을 가지고 LG브랜드를 붙이기도 하고 붙이지 않기도 하는 경우를 주)LG에서도 인정해주게 되었다.  


어쩌면 주)LG에서 시작한 LG브랜드의 브랜드관리 시도가 개별 브랜드의 브랜드 Identity를 재 점검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적절한 시점의 활동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다.


이러한 Corporate브랜드의 관리는 삼성에서 근무할 때도 비슷한 경우를 겪었는데 현재 대기업을 중심으로 개별 브랜드에 Corporate브랜드를 붙이는 경우와 Private 브랜드를 단독으로 사용하는 경우, 또 중복사용 하는 경우가 혼재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


이는 전략의 변화에 따라 개별 브랜드를 사용하는 전략에서 Corporate브랜드를 중심으로 하는 전략으로 또 다시 개별브랜드를 중시하는 전략으로 회귀하는 것이 반복되며 나타나는 혼란스러운 결과라고 할 수 있다.



Zipel광고에 나타난 삼성 브랜드 사용전략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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