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광고비 통계를 보면서
제일기획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17년 광고비의 총계는 약 11조 1천억원으로 전년대비 겨우 1.8% 늘어난 것으로 보고 되었다.
이중에서 지상파TV는 16년대비 12%가 축소되었고 라디오 8% 신문 4.5%, 잡지 9.1%가 축소되어 과거 ATL의 4대 매체라고 불리우는 전통적인 매체의 시장 점유율은 급격하게 떨어졌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종편과 IPTV 위성 DMB의 광고 매출이 좀 늘어나면서 방송이라는 측면에서 감소율은 2.9%정도로 완화되어 나타나기는 했지만 전통적 개념의 방송이라는 측면에서의 광고시장의 점유율은 축소되고 있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한 상황이기는 하다.
특히나, 디지털 PC와 모바일의 시장을 보면 PC광고시장은 정체 혹은 살짝 축소된 반면 모바일 시장은 전년대비 27%확대되었고 이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신장율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나 모바일의 광고시장은 공중파 TV보다도 무려 7천억원이나 많은 매출액을 보이며 광고시장의 No.1을 차지하게 되었다.
그러나, 오늘 살펴보고자 하는 내용은 앞서 살펴본 일반적인 광고비의 개념이 아닌 홍보의 개념으로 부터 출발하고 있는 PPL의 광고활용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 검토해 보고자 하는 것이다.
최근들어 소비자들의 관심이 다양해지고, 또 다양한 종편채널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우후죽순 건강프로그램 혹은 다양한 예능, 정보 프로그램이 늘어나고 있다. 왜 그럴까? 정부와 방송관련 기관들도 모르는척 하는 것인지 정말로 모르는것인지 언제부터인가 다양한 정보교양 프로그램이 건강관련 제품들의 광고판이 되어 버리고 있다.
자.. 그럼 한번 살펴보자.
" 여기 채널을 돌리던 A씨가 있는데 우연히 어떤 시사교양 프로그램에서 파프리카를 가루로 만들어 먹으면 화장실에 매일 아침 가는게 너무 편해질 수 있다는 정보를 하고 있어서.. (심지어는 의사 선생님이나 유명한 해외 저널에서 그에 관련한 근거를 빵빵하게 이야기 해주고 있다) 한번 찾아봐야 겠다는 메모를 하고선 프로그램이 끝나자 채널을 돌렸는데, 마침 바로 옆채널 거기에서 파프리카 가루를 파는 홈쇼핑을 하고 있었다...
A씨는 아까 프로그램에서 본 그 내용이 번쩍 생각이 나고 그 홈쇼핑에서 나오는 제품을 구매하고자 전화기를 들었다. "
이 상황이.. 어디에선가 많이 보던 상황 아닌가 ?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어쩌면 많은 분들이 경험이 있으실 수도 있다. 이렇게 된 상황이 우연하게 된 것일까? 저얼때 그렇지 않다!!!
이러한 상황은 사실 광고와 판촉이 교묘하게 섞인 PPL을 통해서 광고를 하고 있는 셈이다. 사실 어떤 홈쇼핑에서는 노골적으로 이런 교양 프로그램이나 건강정보 프고그램의 PPL이 잡혀서 광고를 할 때에만 방송을 잡아주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자, 그럼 여기서 한번 살펴보자... 대표적인 건강정보 프로그램이 몇개나 될까?
생로병사의 비밀 - KBS1
생로병사의 비밀
출연 김진희
방송 2002, KBS1
닥터지바고 - 채널A 월요일 저녁 8시 20분
닥터 지바고
출연 김현욱, 정지행
방송 2014, 채널A
고수의 비법 황금알 - MBN 월요일 저녁 11시
황금알 2
연출 정상태, 노권섭, 강상구, 장해원, 조병호, 김설지, 최욱성
출연 신동엽, 김태현, 탁석산, 김태훈, 나잠 수, 박병권
방송 2017, MBN
엄지의 제왕 - MBN 화요일 저녁 11시
엄지의 제왕
연출 윤여훈, 이선용, 윤지현, 이진아, 전혜지, 안단비, 유현준
출연 김승현, 강수정, 현주엽, 조향기, 홍록기, 장정희
방송 2013, MBN
나는 몸신이다 - 채널A 수요일 저녁 11시
나는 몸신이다
연출 문희산, 송인규, 최정현, 최은희
출연 정은아
방송 2014, 채널A
장수의 비밀 - EBS1 수요일저녁 11시 35분
장수의 비밀
출연
방송 2013, EBS1
내 몸 사용설명서 -TV 조선 금요일 저녁 9시 50분
내 몸 사용 설명서
출연 김경란, 윤정수, 선우용여, 설수현
방송 2014, TV조선
명의 - EBS1 금요일 저녁 9시 50분
명의
출연
방송 2007, EBS1
내 몸 플러스 -TV 조선 일요일 오전 7시 30분
내 몸 플러스
연출 조상범
출연 박지윤, 김문호, 전형주, 한명화, 차윤환
방송 2016, TV조선
천기누설 - MBN 일요일 저녁 9시 40분
천기누설
연출 나재혁, 문기철, 박철한, 송정민, 김준석, 유재윤, 강범석, 김홍민, 유정선, 서지원, 정은주, 홍예인
출연
방송 2012, MBN
알토란 - MBN 일요일 저녁 11시
알토란
연출 손명근, 이선영, 김연주, 김민수, 조소영, 김슬기, 정예슬, 강신영
출연 왕종근, 임성근, 김하진, 노유민, 김효진, 유지인, 최재원, 신동진
방송 2014, MBN
살림 9단의 만물상 - TV조선 일요일 저녁 11시
살림 9단의 만물상
출연 김원희
방송 2013, TV조선
헬로 굿맨 - 채널A
헬로 굿맨
연출 조성현, 오광석, 손태훈, 안성열, 김정태, 이광표
출연
방송 2016, 채널A
생방송 오늘아침 - MBC
생방송 오늘 아침
연출 김경석, 김승동, 이진현, 임승민, 전덕인
출연 엄주원, 양승은, 박용우, 이수정, 김정수, 심경원, 이인철, 고은희, 김연진, 양지민, 김문호
방송 2006, MBC
기분좋은날 - MBC
기분 좋은 날
출연 이재용, 이진, 김한석
방송 2006, MBC
진짜의사가 돌아왔다. - JTBC (종영)
진짜 의사가 돌아왔다
연출 양창수, 김신, 신태수, 이주엽
출연 조우종, 유병욱, 김호중, 조애경, 유정수, 주웅, 김형규, 정일채
방송 2017, JTBC
자, 대충 살펴보았는데 약 17개 정도 된다. 이 17개를 모두 PPL을 한다고 가정해 보면 실제로 그렇게 되는 것이 보통이라고 한다면.
17개 채널 * 54주 * 4000만원(평균 PPL의 가격은 3000~5000만원 사이 최근은 대부분 5000만원)으로 잡으면 367억 정도 되고 이것이 광고와 동일한 효과를 만드는 것이므로 이부분은 광고비에 포함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관심이 있는 소비자가 핸드폰을 든다. 그리고서는 검색을 한다 "파프리카" 그러면 어떻게 되는가? 파프리카를 치자마자 그 PPL을 한 회사의 제품광고가 아래에 리스트된다(이것은 국내 유수 사이트인 N사를 기준으로 말씀드리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사이에 파프리카를 치면 저절로 아래에 완성형 제품이름도 친절하게 뜬다. 제품을 바로 클릭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
뉴스와 블로그도 역시 마찬가지 최근에는 SNS와 유튜브등을 통해서도 입체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원하는 정보를 제공하고자 진을 치고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이런 비용들은 광고비로 잡히고 있을까? 절대 잡히지 않는다. 왜냐구? 광고의 가장 기본인 발신자를 표시해 주지 않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과거 홍보의 특징을 강의할 때 이런 이야기를 했었다. 비용이 들지 않는 매체... 정말 그럴까?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할 수 있다. 뉴스에 나오려면 얼마, 신문에 나오려면 얼마 등의 이야기가 횡횡한지는 정말 오래 되었다.
이와 같이 PPL의 효과를 노리는 체험수기, 블로거, 유튜버 등의 활용은 광고계의 암시장처럼 시장의 규모에는 잡히지 않는 비용이라고 할 수 있다.(최근에는 온라인 광고비의 대부분은 블로거와 유투버에게 들어간다고 할 수 있겠다)
다음은 http://moneyswagger.tistory.com/88 에서 발췌 인용한 한국 유투버의 수입 순위 이다.
여기에는 광고수입을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을지 모르지만 어쩌면 PPL과 평가 댓가에 대한 수입은 제외되어 있다고 볼 수 있어서 수입의 규모가 더 클 수 도 있을 것 같다.
5위 - 도티 TV
구독자 : 170만명
분야 : 게임
작년예상수익 : 4억 8800만원
도티는 게임을 메인 콘텐츠로 하는
유튜버 입니다.
다양한 게임을 선보이지만
특히 마인크래프트로
어린친구들 사이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4위 - 폼폼 PomPomToys
구독자 : 393만명
분야 : 장난감 만들기
작년예상수익 : 5억 6000만원
솔직히 고백합니다.
유튜버중에서 저에게 가장 충격을 안겨준것은
바로 이 폼폼 이었습니다.
폼폼토이즈는 저같은 범인은
이해할 수 없는 장난감을 만듭니다.
사실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엄청난 인기를 구가합니다.
위에 있는 사진은 폼폼의 대표작인
풍선에 컬러슬라임 넣기 인데요.
조회수가 무려 4300만회입니다.
폼폼의 인기비결은 말이 없고
영상과음악으로만 가능한 콘텐츠여서
언어에 구애받지 않고
전세계적으로 사랑(?) 받기 때문입니다.
3위 - 대도서관 TV
구독자 : 150만명
분야 : 게임
작년예상수익 : 5억 6300만원
대도서관은 이미 엄청나게 유명한
유튜버입니다.
예전 아프리카 티비에서 활동할때부터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다가
아프리카에서 유튜브로 옮겨갔을때도
엄청난 팬들의 대이동을 불러왔죠.
다양한 게임을
예능감으로 살려
마리틀같이 실시간채팅과 함께
진행하는 방식이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2위 - 악어 유튜브
구독자 : 120만명
분야 : 게임
작년예상수익 : 7억 1401만원
역시 게임 분야가 강세인데요.
악어 또한 마인크래프트를 메인으로
진행하면서
다른 유튜버들과의 활발한 콜라보,
양띵의 사생활 채널 독자 운영 등
엄청나게 활발한 활동으로
큰 수익을 얻고 있습니다.
1위 - 캐리앤토이즈
구독자 : 148만명
분야 : 장난감
작년예상수익 : 7억 9101만원
캐리앤토이즈는
캐통령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정도로
정말 아이들에게
엄청난 파급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엄청난 승승장구를 하다가
갑자기 캐리가 꼬꾸라지는 사건이 있었으니
바로 캐리언니 교체 파문입니다.
갑자기 캐리를
뽀뽀뽀처럼 캐리언니 2기로 교체한 사건인데요.
이 사건으로 인해
캐리앤토이즈는 엄청난 이탈과 반발을 사면서
지금은 조금 주춤한 상황입니다.
그만큼 캐리의 영향력이 컸다는 사실인데요.
바뀌는 과정에서 너무 스무스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대부분인 상황입니다.
출처: http://moneyswagger.tistory.com/88 [MONEY SWAGGER 머니 스웨거]
사실, PPL의 부작용은 정부도 방송심의위원회도 모두 알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소비자를 유인하는데 효과가 높다는 이유로 어쩌면 눈감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필요악이 될 수 도 있겠지만
ATL의 4대매체가 영향력을 잃어가면서 최근 번쩍 뜨고 있는 인플루언서마케팅과 PPL마케팅의 명운은 어떻게 되는지 언제까지 소비자의 신뢰와 호응을 받게 될 수 있을 것인지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한국에서 실제로 마케팅 BM으로 근무하셨던 마케팅 전문가들이 실무교육과 세미나를 진행하고, 컨설팅을 실행해 주는 전문가 모임. 마케팅 구루 Cafe 가 오픈했습니다.
이곳에서는 일반적인 제품개발, 브랜딩, 광고제작 및 집행, 그리고 소비자관련 조사와 CRM으로 부터, 빅데이터와 재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들이 일반인과, 실제 회사에서 업무를 하고 있는 직장인분들을 대상으로 교육 세미나와 컨설팅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많이 놀러와 주세요 김윤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