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와 이론의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주에, 제가 운영하고 있는 마구루 카페에서 간단한(그래도 실무진과의 미팅이라 흥미진진한) 본 세미나전에 프로토 타입으로 실시해 보는 마케팅세미나를 진행했습니다.
사실은 좀 더 많은 분들이 모이실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했었지만 ^^ 실제는 단촐하게 단 3명이 모인(3분 밖에 안 모이셔서 실망이라는 말씀은 아닙니다. 오히려 깊이있는 대화와 친밀감을 쌓는데에는 더 좋았습니다.) 미니 세미나가 되었습니다.
그 세미나에 참석하신 카페 회원님께서 최근 BM업무의 애로사항으로 이야기 하는 내용들 중에서 제 귀를 쫑끗하게 만드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그 회원님은 "왜 우리 사장님은 마케팅을 모를까?" " 사장님께서 는 왜 우리 수준에는 마케팅이 필요없고 조사가 필요없다고 생각할까? 모르겠어요.. " 이렇게 말씀을 하시기도 하셨습니다.
하지만 그 때 들었던 생각인데, 제 은사님께서 젊었을 때 컨설팅을 나가셨는데 어떤 회사의 사장님께 "왜 브랜드를 키우지 않으셨냐?.." 라고 물어보셨던 적이 있었다고 하셨습니다.
그 때 그 어떤 회사의 사장님이 말씀 하신 대답을 듣고 결국엔 컨설팅이고 뭐고 아무말도 못하고 나오셨다고 하셨는데.. 그 대답은 " 먹구 죽을 돈도 없는데 뭔 브랜드야.. "였다는 우스개소리 비슷한 대답이셨다고 하셨습니다.
이 이야기를 왜 하냐구요? 그 사장님이 과거에 성공을 하셨던 분이라면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은사님께 그 이야기를 들었었던 그 때(한 20년 쯤 전인가?)는 저도 옳다고 생각했었기도 했구요 하지만 이제는 그 돈이 없어 마케팅을 못한다는 말이 틀리는 시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정말로 돈이 없으면 브랜딩도 브랜드도 만들지 못하는 시대였습니다.
소위 돈놓고 돈먹기였죠.. 하지만 이제는 정말 시대가 달라져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1인 미디어시대에, 1인 크리에이너, 독립형가수에서부터 1인기업까지 과거에는 혼자서 할 수 없다고 생각되던 많은 일과 마케팅 그리고 브랜딩이 혼자서도 가능해 지는 시대가 된것입니다.
위에 계시는 분은 대도서관이라고 개인방송을 하시는 너무나도 유명한 분인데 작년 소득이 17억이었다고 하시더라구요.. ^^ (살짝 부러운 티가 났나요?) 아뭏든 이 분의 성공스토리는 격세지감을 실질적으로 증명해 주는 대표적인 성공하신 분의 이야기 입니다.
과거에는 이렇게 유명인이 되기 위해서는, 학력이나 신분 등 실제 실체와는 상관없는 곁가지들이 어쩌면 더 중요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실질적이고 핵심적인 경쟁력이 있다면, 그 차별성을 가지고 혼자서도 모든것을 해 낼 수 있는 기회, 그리고 환경, 기술적 뒷받침이 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돈이 없으면 마케팅이 되지 않았던 시대. 돈없이 홍보와 정보를 전달 할 수 없었던 시대는 이제 저 멀리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과거의 커뮤니케이션 방법에 목을 매고 있는 분들도 있기는 하지요.. 그분들에게도 잘 말씀 드려주세요... 이제는 아이디어와 차별성만 있다면 작은 돈으로도(아얘 돈을 안들이고도 가능하지만 그건 좀 힘들더라구요) 얼마든지 마케팅이 가능하고 브랜딩이 가능하다고 말씀 입니다.
이런 상황이 되면서, 한가지 좀 이상한 부분이 있기도 하기는 합니다. 그건 무엇인가 하면 근시안적인 사고가 나타나기도 하는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기도 한데요 그것은 말도안되는 일반화라고나 할까요?
내가 보기에 이게 좋다, 내 친구들이 좋다고 했다, 내가 접촉한 몇몇이 괜찮다고 했다.. 라는 이유로 덜커덕 의사결정을 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어쩌면 온라인에서의 새로운 마케팅 경향과과 빠른 의사결정 그리고 유행과 가벼움에 익숙한 이유로 인해서 의사결정도(어쩌면 소비자에 대한 이해가 너무 쉽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가볍게 되는 분들도 가끔 있으시더라구요
소비자는(이렇게 말해도 될지 모르지만) 간사하고, 그 속을 알기 어렵습니다. 오늘까지 좋다고 하다가도 내일이면 달라지고 앞 뒤가 다르기도하고.. 엉망진창.. 이라고 생각될 수 도 있습니다.
그래서 마케터는 늘 겸손하게 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론적인 이유에 대해서도 알고 있을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구요? 무식하면 용감해질 수 있습니다. 용감하면 실패의 확률도 높아지는게 당연하구요.
마케팅은 실패의 확률을 줄이는 학문입니다. 하지만 이제 과거의 사례가 실패를 줄여주는 시대는 끝나가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실패의 확률은 현재의 고객을 누가 더 빠르게 이해하고 앞으로의 행동을 예측하느냐의 문제입니다.
시장조사, "그게 뭐가필요해!!!" 이렇게 말씀 하시는 대표님, 사장님 계시죠.. 그리고 이해를 못하실 지도 모릅니다. 그러실 수 도 있습니다. 왜냐? " 먹고 죽을 돈도 없이 일하는데, 내가 제일 잘아는데, 내가 늘 성공했었는데!!! " 이시니까요.. 하지만 그 시장조사를 통해서 그 분이 찾지 못했던 인사이트를 내 놓아 보시면 이야기가 좀 달라질 수 도 있습니다.
물론 다 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마케팅을 하는 사람이라면 설득과 논리적인 근거는 있어야 하지 않을가요? 저도 물론 척보면 아는 도사의 수준이 되고 싶지만 아직까지는 그 수준에는 한참 못 미치기에 돈이 적게 들던 최소한으로 들던, 안들던 고객을 만나고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시장조사를 진행합니다.
그 시장조사와 이론을 바탕으로 현실을 이해하고, 현실에 맞는 방안을 마련해야죠.
마케터는 이론만을 이야기하면, 영업현장에서 도태됩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책속에 살지 않고 매장과 온라인 현장에서 실제로 돈을 가지고 전쟁을 하고 있거든요. 마케터는 이론과 현실의 중간점에서 영업현장을 리딩하고 전투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 역할을 못한다면 이제 마케터 일을 하지 말아야 하겠지요.. 저에게도 매일매일이 그런 고민의 연속입니다. 마케터의 화려한 일상을 이야기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컨셉을 수정하고 밤 늦게까지 고민하다 원형탈모증에 걸리는 ABM과 BM이야기가 어쩌면 더 현실적인 마케터의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The Scientific Art가 마케팅이라는 말이 과학적이지만 소비자를 이해하는 감성적인 접근과 인간의 본질을 보는 눈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를 동시에 보여주는 문장이라고 생각됩니다.
실무와 이론 그리고 경험을 모두 가진 사람만이 마케터의 이름을 사용할 자격이 있다는 것은 이렇게 인간을 이해하고 과학적인 접근을 이론을 중심으로 설득할 때 가능하니, 이론과 과학적 접근 방법에 대한 공부를 더욱 충실히 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한국에서 실제로 마케팅 BM으로 근무하셨던 마케팅 전문가들이 실무교육과 세미나를 진행하고, 컨설팅을 실행해 주는 전문가 모임. 마케팅 구루 Cafe 가 오픈했습니다.
이곳에서는 일반적인 제품개발, 브랜딩, 광고제작 및 집행, 그리고 소비자관련 조사와 CRM으로 부터, 빅데이터와 재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들이 일반인과, 실제 회사에서 업무를 하고 있는 직장인분들을 대상으로 교육 세미나와 컨설팅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많이 놀러와 주세요 김윤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