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의 하고 싶은 거 다하며 사는 삶. (책임과 성장을 곁들인)
브랜드를 거쳐 방송국까지 마케터로, 또 에디터로써 콘텐츠를 만든 지 7년이 됐다. 만들고 싶은 콘텐츠를 만들지 못하는 회사일 말고, 내 것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오래전부터 해왔다. 카메라 뒤에서 타인을 빛나게 해 주면서 그들이 인기를 얻고 또 그를 통해 경제적 자유와 꿈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면서 보람도 얻었지만 어느 시점이 되니 현타가 왔다. 이제는 나도 나의 것을 해야 할 시점이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
그래서 첫 시도로 내 취미와 취향만을 담은 유튜브를 시작했다. 유튜브 ‘윤책방’. 내 취향만을 공유하는 공간. 플리도 올리고, 책방투어도 가고, 차크닉도 가고, 소소하지만 특별한 일상을 담은 일상 브이로그도 올리면서 조금씩 나의 흥미는 무엇인지 찾아갔다. 그런데 점점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사람들도 재밌게 보고, 나도 오래도록 할 수 있는 주제의 콘텐츠는 뭐가 있을까 고민했다.
내가 잘하는 건 글쓰기. 그리고 의미 있는 장소, 사람, 제품 등을 소개하는 것. 그럼 세상에 있는 모든 브랜드를 소개해볼까? 요즘은 장소가 브랜드가 되기도 하고, 사람이 브랜드가 되기도, 지역이 브랜드가 되기도 한다. 그럼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장소나 제품 등을 쇼츠로 올려보면 어떨까. 그래 이거다 싶었다.
콘텐츠를 발행할 SNS 채널을 운영하면서 나의 본업인 영상 편집으로 돈을 벌 생각이다. 사실 만들고 싶은 콘텐츠를 만드는 것은 회사를 다니면서도 할 수 있다. 한 달에 한 번 꿀 같은 월급의 유혹도 포기하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어느 순간 회사에서는 더 이상 성장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제는 세상밖으로 독립해 봐야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내가 성장해서 나아가고자 하는 미래의 모습은 회사가 아니라 N잡러 혹은 프리랜서로 성공해서 온전히 회사에서 독립해서 살아가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나는 퇴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