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아산귀촌

리모델링. 절대 포기할 수 없던 한 가지

빚이라도 내겠어. 아! 어차피 빚 냈지!

by Yunus 유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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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을 하다보면 예상 밖의 비용으로 인해 접어야 하는 계획들이 꽤 생긴다. 하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것이 있었다. 바로 통창문 (업계 용어로는 픽스창). 가로 3미터, 세로 1.2미터 가량 되는데 거실 소파에 앉아 내다 보면 우리집 마당, 마당 끝에서 빛나는 감나무 이파리, 마당 넘어 앞집 고추밭과 주택 두 채, 낮은 언덕 그리고 이 모든 경계에 맞닿은 하늘을 볼 수 있다. 마치 액자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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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에 비해 단열 효과가 떨어지고, 조명을 보고 날아온 온갖 벌레의 흔적이 남는다. 단점은 이게 전부다. 반면, 아침 집안일을 마치고 커피나 차를 들고 소파에 앉아 주간지를 펼쳐 놓고 결국엔 폰질이나 하는 안락함이나, 시골 다운 까만 밤이 주는 차분함, 쏟아지는 비의 소란스러움 때문에 더욱 더 대비되는 고요함.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이 매일매일, 계절마다, 기분마다 달리 보이는 유연함.

마당에는 새들도 종종 찾아온다.

우리 계획을 처음 전달했을 때, 업체는 단열과 관리 측면에 대해 우려를 표했지만, 시공이 완성된 후에는 좋은 선택이었다고, 보기 좋다는 말을 했다.


빚을 내서라도, 우리 능력 밖의 것이라도, 누군가가 걱정을 하더라도, 꼭 하고 싶은 것은 해야하나 보다. 오늘도 우리는 창 밖을 내다보며 시원하게 열린 창으로 하루를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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