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세가 싫어 귀촌은 했소만,

인스타그램은 관둘 수 없는 웃픈 현실.

by Yunus 유누스

며칠 전 SNS에 대한 고민을 공유한 적이 있다.

https://brunch.co.kr/@yunus/40

나에게 적합한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웃기다. 속세가 싫어 귀촌은 했는데, SNS는 중단하지 못하는 현실이라니.

The Lost & Found 3 __ Personal Illustrations - Christi du Toit.jpg

성경에 손이 범죄케하면 손을 찍어버리고, 발이 범죄케하면 역시 찍어버리고, 눈이 범죄케하면 눈을 빼라는 구절이 있다. 꽤 긴 시간, 아니 긴 기간 인스타그램의 무한 스크롤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데, 눈을 빼는 것보다는 아무래도 인스타그램을 지우는 것이 한결 나을 것 같아서 인스타그램 앱을 삭제했다. 소심해서 계정 삭제는 못하겠다. 그동안 올린 사진도 아깝고, 요즘에는 서로의 소식을 카톡보다 인스타로 확인하니 마치 소통의 통로가 끊기는 느낌이다. 전화 통화나 카톡은 내가 관심 없는 소식까지 접해야 하니, 인스타가 왠지 효율적인 느낌마저 든다.

지우는 김에, 목적 자체가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이는 것이었으니 나름 과감하게 다른 앱도 삭제해 본다. 특히, 조금 불편해도 PC로 대체할 수 있는 활동에 관여하는 앱들 예를 들어, 정부24, 뱅킹, 네이버블로그 등.

최종 목적지는 스마트폰 자체를 사용하지 않는 것인데. 이번 결정이 의미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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