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가격이다. 보통 바버샵은 2만 원부터 6만 원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여기는 딱 중간인 3만 원대이다. 솔직히 1시간 동안 머리를 잘라주는 데 3만 원이면 가성비가 좋다고 생각한다. 경험적으로 머리 커트 12000원 지불하는 미용실을 가보면 평균 20분 정도 걸린다. 1시간으로 환산하면, 바버샵은 30000원 vs 일반 미용실 36000원이라고 할 수 있다. 오히려 가성비는 바버샵이 낫다는 결론이 나온다.
둘째, 서비스이다. 나의 경우, 옆머리가 뜨는 타입이다. 머리를 같은 기장으로 자르더라도, 옆머리가 삐져나와 보기 별로 좋지 않다. 다운펌이 필수인 머리인 것이다. 보통의 바버샵을 가보면, 다운펌이 별도 비용으로 산정된다. 기본 커트에 더하여 3만 원 추가되는 구조이다. 하지만 여기 '리마이 바버샵'은 기본 커트 3만 원에 다운펌 비용까지 포함되어 있다. 이것이 '혜자' 서비스인 것이다.
5월부터 시작해서, 꾸준히 이용하고 있다. 정말 만족스럽다. 현재 5번 이용하였지만, 서비스가 한결같아 좋다. 부산에 사는 사람이고, 바버샵을 찾고 있다면 서면 전포 카페거리에 위치한 '리마이 바버샵'을 이용해 보는 건 어떨까.
운전 반장 커피 : 2,400원
최근 충남 당진시에 정기적으로 근무하러 간다. 편도로 약 6시간이 걸린다. 나의 직장에는 운전하는 직원이 따로 있는데, 이 직원을 '운전 반장'이라고 부른다. 충남 당진시 근무의 경우, 휴게소에서 쉬는 시간 포함해서 약 6시간을 버스 운전한다. 말로만 들어도, 피곤할 것 같지 않지 않는가.
나 역시 운전하면서 피곤한 모습을 하고 있는 운전 반장을 보고 있자니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커피를 사다 주었다. 그 커피값이 2,400원이다. 2,400원으로 누군가에게 감사를 표하는 느낌이 나의 기분을 좋게 만들었다. 앞으로 더 베풀어야겠다.
21년 9월 16일(목)
무지출
21년 9월 17일(금)
머리 손질, 선생님에게 기프티콘 : 4,600원
'리마이 바버샵' 담당 선생님에게 추가 손질을 부탁하였다. 원래는 아이비리그 컷을 하였지만, 이번엔 크롭컷을 해달라고 하였다. 근데 내가 처음 해보는 헤어스타일이라서 손질이 어렵지 뭐람! 그래서 선생님께 문자를 보냈다.
"17일 금요일 오전 11시에 손질 예약 가능할까요?"
선생님은 흔쾌히 허락해주었고, 17일 오전 11시에 헤어숍에 도착하였다. 앞머리를 살리고 싶은 나의 의사를 고려하여, 앞머리 펌을 해주겠다고 하였다. 그것도 공짜로!! 와... 이런 혜자 바버샵은 처음이었다.
선생님이 정말 착하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내가 받았는데, 안 돌려줄 수 없지 않은가. 기프티 스타 어플을 이용하여 스타벅스 기프티콘 하나를 선물해주었다. 펌도 잘 돼서 기분 좋고, 선생님의 호의에 기분 좋고! 일석이조인 하루였다.
9월 재산세 : 182,330원
난 지금 아파트에 살고 있다. 7월과 9월에는 재산세가 나오는 날이다. 재산세가 왜 이리 비싼지... 너무 싫다. 이 세금, 연말정산 때 돌려받으리라.
바게트 빵 사기 : 15,100원
난 원래 빵을 잘 사지 않는다. 하지만 토요일 상담 선생님에게 선물을 주기 위해 구매하였다. 1년 넘게 상담하면서 고맙다는 표현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감정에 둔감한 나를 천천히 인도해주셨던 상담 선생님... 얼마나 고생하셨을까. 가까운 사람과 지냈다면 이 정도로 개선되지 못했을 것 같다.
상담을 하면서 가장 크게 바뀐 점은 '감정 표현을 스스럼없이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예전에는 감정 표현을 잘하지 못했다. 오히려 감정을 느끼는데, 일부러 표현하지 않기 위해 억누르는 느낌이었다.
솔직히 1년 간 진척이 전혀 없었던 것 같다. 그래도 계속 상담을 진행해왔다. 주마다 상담하고 피드백받는 시간이었다. 그 결과, 1년 전에 비해 감정 표현을 쉽게 할 수 있게 되었다. 누군가를 대할 때, 정말 편하게 대할 수 있게 되었다. 감정에 충실해졌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감정을 표현을 잘 못해, 내 안에 이유 모를 응어리가 많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감정을 바로바로 표현하니깐, 응어리가 만들어지지 않는다. 그냥 그 상황 때 바로바로 해소하는 느낌이다. 누군가는 말한다. 상담해보니깐 별 거 없다고. 하지만 1년 이상 꾸준히 다닌다면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바뀌지 않을 것 같은 내가 좋은 방향으로 변했으니깐.
21년 9월 계비 : 70,000원
난 누나 2명과 계를 하고 있다. 부모님이 아프실 때를 대비하여 준비하는 돈이라고 할 수 있다. 달마다 각 7만 원씩 모으고 있다. 현재 약 500만 원 넘게 모은 것 같다. 아직까지 부모님이 정정하셔서 괜찮지만, 언제 아플지 알 수 없는 게 인생사 아니겠는가. 꾸준히 모아 비상시에 대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