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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캔두잇 Feb 26. 2022

유독 편한 일 vs 유독 불편한 일

점심 먹고 걷기와 가만히 있을 때 불안함

책 <<당신의 나이는 당신이 아니다>>에 의하면, 늙으면서 뇌도 노화된다는 이야기는 잘못된 통념이라고 지적한다. 그 근거로 '뇌의 가소성'을 언급한다. 뇌의 가소성이란 뇌를 쓰면 쓸수록 자극에 의해 기억력을 비롯한 지적 능력이 향상된다는 것이다. 즉, 우리가 나이가 들면서 노화될지라도, 학습을 통해 뇌를 지속적으로 자극시키면 뇌의 능력은 꾸준히 향상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 기존의 학습을 답습하면 뇌의 자극이 거의 없기에, 새로운 학습을 통해 뇌의 가소성을 높여라는 내용이 나온다.


위 내용을 읽은 후, 다음 질문이 문득 떠올랐다.

"다른 사람은 힘들어하는데, 유독 나만 편한 활동이 있는가? 반대로 다른 사람은 편하게 하는데, 나만 유독 힘들어하는 활동이 있는가?"


지금부터 이에 대한 답변을 하고자 한다.


유독 내가 편하게 생각하는 일

바로 '점심 먹은 후 걷는 활동'이다. 직업이 직업인지라, 외근 활동을 자주 한다. 따라서 점심 먹은 후 운동, 푸시업이나 걷기 운동을 하는데, 특히 걷는 걸 좋아한다. 걸으면서 평소 소홀히 대했던 사람들과 연락을 하며 안부를 묻고, 새로운 정보도 얻는다. 점심 먹고 걷는 게 처음은 귀찮을 수 있지만 적응이 되면 좀 더 건강해지는 느낌이랄까, 이 느낌이 정말 좋다.


유독 내가 불편하게 생각하는 일

바로 '가만히 있을 때 불안하다'는 것이다. 공부하거나 책을 읽을 때 가만히 앉아 있는 경우 뭔가를 계속 만지고 싶어 진다. 그래서 불안할 때 마다손 톱을 물어뜯었다. 이것이 습관이 되어 항상 고민했었는데, 최근 유튜브를 보면서 손톱 뜯는 습관이 왜 생겼는지에 대한 힌트를 얻게 되었다. 바로 '가만히 있을 때의 무지성 스트레스'였다. 즉, 몸에서 가만히 있지 말고 움직여라는 신호를 억누르며 공부하거나 책을 읽으니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누군가는 다리를 떨거나, 볼펜을 돌리거나, 나처럼 손톱을 물어뜯는 것이다.

그렇다면 가만히 있을 때의 무지성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그래서 찾아낸 것이 '스트레스 볼'이다. 스트레스 볼은 동물을 만졌을 때 푹신하고 부드러운 감각이 사람의 스트레스를 줄여준다는 점을 착안해서 만들어진 것이다.


현재 고양이 모양 스트레스 볼을 주문하여, 이틀 동안 사용해본 결과 확실히 불안함이 가라앉는 느낌이 든다. 물론 31년 동안 형성된 손톱 뜯는 습관은 고쳐지지 않았지만, 스트레스 볼을 만지고 있으면 손톱 뜯고 싶어지는 충동은 가라앉는 것 같다. 만약 나처럼 가만히 있을 때 불안하다면 스트레스 볼을 구입해서 만져보아도 좋을 것 같다.


요컨대, 책 <<당신의 나이는 당신이 아니다>>에서 말하는 메시지는 다음과 같다.

우리가 늙더라도, 새로운 학습을 함으로써, 뇌를 자극하면 뇌의 가소성이라는 특성으로 맑은 정신을 유지할 수 있다. 이때 주의할 점은 위 학습 활동은 '기존의 일'을 반복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일'을 시도하는 것을 뜻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다른 사람들보다 유독 편하게 생각하는 일과 불편하게 생각하는 일이 무엇일까 구분해보는 게 어떨까?라는 질문을 던져보았던 것이다.

독자 여러분도 나에게만 특별히 편한 일과 불편한 일을 생각해보고 적어보는 게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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