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1월 ~ 2월 주식은 파란색으로 장식하였다. 한국 주식뿐만 아니라 미국 주식도 조정이 컸다. 특히 나스닥은 고점 대비 -22%를 기록할 정도로 장이 좋지 않았다. 20, 21년 수익이 가장 좋았던 나스닥(QQQ)이 폭락으로 보아 미국 빅 테크 기업의 조정은 쉽게 예측할 수 있다.
20년 3월 동학 개미 운동 이후, 주식에 뛰어든 투자자들이 많을 것이다. 나 또한 21년 2월부터 주식에 입문하여 지금까지 투자를 지속하고 있지만, 20년과 21년과는 180도 다른 시장이 흘러가고 있어 근심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내 계좌 또한 파란색만 보이니 할 말이 없다. 그렇다고 저금리 시대에 주식 투자를 포기하는 것도 아닌 것 같다. 최근 기사에서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3.7% 상승했다고 보도했기 때문이다. 즉, 주식투자를 포기하고 예적금으로 돌아간다는 의미는 인플레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하락장에서 저가매수 시 바닥을 알 수 있는 지표가 있으면 참고하면 좋지 않을까? 이런 발상에서 3가지 기술적 지표를 준비하였다. 첫째는 신용잔고 오실레이터, 둘째는 RSI indicator, 셋째는 MDD이다.
신용잔고 오실레이터
신용잔고 오실레이터는 책 <<치과의사 피트 씨의 똑똑한 배당주 투자>>에서 처음 나온 지표이다. 저자는 코스피 지수의 과열과 조정을 확인하기 위해, 신용잔고를 바탕으로 한'신용잔고 오실레이터'를 개발하였다.
신용잔고 오실레이터의 계산식은 다음과 같다.
log(현재 신용잔고 / 240일 평균 신용잔고 , 2)
위 그래프는 2019년 1월부터 2022년 3월 4일까지의 신용잔고 오실레이터 추이이다. 0을 기준으로 1에 가까울수록 주식시장이 과열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0.7%부터는 과열이 상당히 진행된 것으로, 조정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반면, -1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냉각기라고 본다. 현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리스크, 연준의 금리인상 이슈로 인해 조정을 받을면서 코로나 펜데믹 당시 신용잔고와 같은 수준(0.3%)으로 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신용잔고 추이를 이용한 주식시장의 과열, 조정 여부를 구분하는 원리는 다음과 같다. 주식시장의 상승기에 진입했을 때, 레버리지를 이용한 투자자가 나오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고 있을 때 레버리지를 일으킨 투자자는 어떻게 되는가? 반대매매가 나올 것이다. 이를 '마진콜'이라고 한다.
마진콜이란 금융시장에서 선물 거래를 중개하는 회사가 당일 결제를 매일 정산하여 선물 가격 변동에 따른 손익을 증거금에 반영하고, 손실액이 일정 수준을 초과하여 유지 증거금이 부족한 경우 증거금을 채워 넣도록 고객에게 요구하는 일이다
즉, 마진콜이란 조정 기간에 손실액이 급격히 늘어나면 원금 회수를 위해 돈을 빌려준 회사가 주식을 강제로 매도하라는 요구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신용잔고 오실레이터가 0.7% 수준에 이를 때 또는 신용잔고 오실레이터가 꾸준히 감소할 때 수익 실현하고, 신용잔고가 -0.3%에 도달하면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유용하다고 할 수 있겠다.
RSI indicator
RSI indicator란 '상대 강도지수'(Relative Strength index)라고 한다. 즉, 주식을 매수하는 거래자와 매도하는 거래자의 강도를 나타낸 지수라고 할 수 있다. 이 지표는 기술적 분석을 하는 투자자들이 주로 보는 지표로, 거래량을 기초로 한다.
다음 그림은 미국 S&P500을 추종하는 ETF인 SPY의 RSI를 나타낸 그래프이다.
22년 1월 25일 SPY의 RSI가 12.99에 도달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거래량 100을 기준으로, RSI이 30 이하이면 바닥일 확률이 높으므로 분할 매수하고, 70 이상이면 과열되었을 확률이 높으므로 차익 실현하는 전략이다.
아래 그림은 RSI 30 이하 때 저가매수, 70 이상일 때 차익 실현한 경우와 RSI 30 이상일 때 매수, 70 이하일 때 차익실현했을 때를 가정한 표이다. 결론적으로, 전자의 경우에서 수익을 낼 확률은 86.36%, 후자의 경우에서 수익을 낼 확률은 65.22%이다. 전자가 20% 더 높을 확률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30 이하 때 매수, 70 이상 때 매도 시 확률 30 이상 때 매수, 70 이하 때 매도 시 확률
MDD
MDD란, Max DrawDown, Maximum DrawDown의 약자로 DrawDown 중 가장 큰 값을 의미한다. 최대 낙폭이란 용어로 한국에선 쓰이고 있다. 즉, 역사적으로 고점 대비 N% 하락했을 때 상승할 확률을 구하고자 할 때 MDD를 사용한다.
유튜버 서대리의 MDD 그래프(http://bit.ly/3t6Fdww) 위 그림은 2000년부터 2022년 1월까지 SPY의 MDD 그래프이다.
SPY의 경우, 전고점 대비 -13%에 도달하면 54% 확률로 상승한다는 뜻이다. 또 전고점 대비 -27% 하락하면 81% 확률로 상승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그래프는 유튜버 '서대리'님의 저작물로 아래의 링크로 들어가서 확인하면 어떻게 사용하는지 쉽게 배울 수 있다.
http://bit.ly/3t6Fdww
결론
한국, 미국장이 조정이 받고 있는 지금, 하락장이라고 해서 두려워하기보다 위 지표를 이용하여 저가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는 게 어떨까. 나의 경우 위 3가지 지표에서 신용잔고 오실레이터와 RSI 지표를 주로 사용한다. 신용잔고 오실레이터는 코스피 저가매수 지표로 이용하는 편이고, RSI는 SPY를 저가 매수할 때 사용하는 지표이다. 주식장이 언제까지 하락할지는 모르겠지만, 저가 매수한다면 언젠가 오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