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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캔두잇 Mar 07. 2022

지루하다고 말하는 순간, 움직여라

지루함은 하고 싶을 것을 하라는 행동의 신호이다

나는 직장생활 6년 차이다. 1년을 제외하고 같은 업무를 5년 간 반복하고 있다. 솔직히, 이번 2월 인사발령 때 다른 업무를 해보고 싶어 가고자 하는 부서에 지원서를 넣었지만 낙방하였다. 낙방한 결과, 결국 5년 간 했던 업무를 계속하게 되었다. 


5년 간 같은 업무를 계속하니, 어쩔 수 없이 지루함이 몰려왔다. 반복적인 직장생활, 매일 보는 사람들, 항상 해왔던 일... 지루함을 느낄만한 요소는 다 갖춰진 것 같다.


책 <<지루함의 심리학>>에서는 지루함을 느낄 때 2가지 메커니즘이 작용한다고 말한다.

인지능력의 활용 부족과 욕망의 난제


즉, 직장에서 해왔던 업무를 반복하기에 인지 능력 활용의 기회가 부족하다는 점, 새로움이 없이 하던 일을 반복하기에 잘하고자 하는 욕구도 없어진 점에서 현재 나의 상태가 지루함을 느낄 만한 상태라는 점은 일리가 있는 듯하다.


책 <<지루함의 심리학>>에서는 우리가 지루함을 느끼는 외부 요인 4가지와 내부 요인 5가지를 언급한다. 


외부 요인

단조로운 생활

목적 상실

제약(주체성 상실)

도전 수준과 기술의 부조화


내부 요인

감정 회피 등 낮은 정서적 능력

주변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의 부족

우리 주위의 세상에 집중하고 사고하는 인지능력

동기부여로 뭔가에 참여하도록 지지받는 것

의지력 혹은 자기 통제력으로 계획을 수립하고 그대로 따르는 능력


직장 생활에서 느끼는 지루함은 외부 요인으로 단조로운 생활, 제약, 도전 수준과 기술의 부조화

내부 요인으로는 뭔가 참여하도록 지지받지 못한다는 점, 자율적으로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능력의 욕구가 생기지 않는다는 점인 것 같다.


한편, 지루하지 않은 활동이 1가지 있다. 바로 재테크 공부이다.

재테크 공부는 일상에서의 필요성과 지루함이 결합하여하게 된 활동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로 자산의 격차가 급격히 심해지면서 벼락 거리에 대한 불안감이 재테크의 세계로 나를 이끌었다. 또 그 당시 승진 직후였기에 새로운 활동을 찾고 있던 중 발견한 것이 '재테크'였다.


책 <<지루함의 심리학>>의 저자는 '지루함의 신호'에 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지루함은 신호를 보낸다. 이 활동은 만족스럽지 않아. 그러니 다른 일을 해!라고...

지루함을 느끼는 사람은 어딘가에 참여하고 싶은 욕구가 강하다. 그리고 그 욕구가 충족되지 못할 때 마음이 불편해진다. 고통과 마찬가지로 지루함도 어떤 행동을 취하도록, 즉 참여하지 못함으로써 유발되는 부정적 상황을 개선하도록 자극한다. 지루함 신호를 정확히 파악했다면 그다음에는 어떻게 행동하는지가 중요하다. 지루함 신호에 적응적으로 반응하기 위해서는 하던 일보다 더 흥미로운 활동을 선택함으로써 잠재적으로 집중력을 깨뜨릴 만한 요소를 제거하도록 자기 조절 기능을 발휘해야 한다."


만족스럽지 않은 직장생활, 직장 업무에서 한 줄기 희망이 재테크인 것이다. 그렇게 주식, 부동산 책 여러 책을 섭렵하였다. 그렇게 막무가내로 책을 읽으면서 한 명의 멘토를 만나게 된다. 그건 바로 이코노미스트 '홍춘욱 박사'님이다.


21년 10월부터 탄탄 아카데미에서 하는 홍춘욱 패밀리 스터디를 12개월 결제하면서, 본격적인 주식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21년 2월부터 미국 주식부터 시작한 나에게, 21년은 초심자의 행운이 작용한 해였다. 미국 S&P500 지수가 연 20% 이상의 수익을 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21년 말부터 22년 3월까지 급격한 하락장은 주식공부의 필요성을 더욱 절감하게 만들었다.


홍춘욱 박사님의 가르침을 따르면서, 한국 수출입 동향, 전미 주택 가격지수, ISM 제조업 체감 가격지수, 주식과 채권, 금리와의 관계 등 여러 가지 경제적 데이터를 직접 만들어보면서 경제 전반을 공부하였다.


책 <<지루함의 심리학>>에서는 직장생활에서의 지루함에 의해 새로운 무언가를 시도하라는 행동을 요구받고, 집중할 수 있는 무언가를 선택하여 집중하는 것을 지루함의 반대어로 '몰입'을 언급하였다.

"사람들은 주변을 의식하지 못할 정도로 뭔가에 몰두할 때 가장 큰 만족감을 느꼈다.  칙센트미하이의 실험에 참가한 사람들은 이런 현상을 자주 “몰입”이라고 불렀다...

칙센트미하이의 실험 참가자 대부분은 자신들이 몰입할 대상을 찾고 있으며 무엇에든 일단 몰입하면 두려움이나 불안감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지루함의 반대로서 몰입의 핵심은 열정적 참여가 아니라 자신의 기술과 재능을 효과적으로 발휘해 세상에 성공적으로 참여했다는 사실이다... 지루함의 반대어는 채워진 욕구, 몰두, 강한 주체성 등이다."


현재의 나에게 홍춘욱 박사님과 함께하는 재테크(주식) 공부는 지루한 직장생활에서의 몰입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주식 공부를 할 때면 나의 지식과 열정을 발휘해 돈을 벌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이런 마음에 브런치에 매월 주식, 가계부 결산하여 업로드하는 것도 일부분으로 볼 수 있겠다. 


지루함을 느낀다면 움직여라는 신호라는 점을 착안한다면, 자기가 평소 해보고 싶었던 공부나 활동, 운동을 해보는 게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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