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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캔두잇 Mar 22. 2022

얼마를 벌 것인가 보다 중요한 질문

내가 누구인지를 결정하는 데 있어 돈의 역할은 무엇인가?

책 <돈을 생각하다>의 첫 장은 조지 킨더의 말에서부터 시작된다.

당신이 평생 돈에 관해 단 한 가지 질문을 던진다고 생각한다. ‘얼마를 벌 것인가?’ 그러나 나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계속해서 물었다. 정말 중요한 질문은 바로 이것이다. ‘내가 누구인지를 결정하는 데 있어 돈의 역할은 무엇인가?’


얼마를 벌 것인가? : 단순히 '돈 자체'에만 집중하는 질문

전통적인 재테크 수단으로는 주식과 부동산을 들 수 있다. 만약 내가 누군가에게 주식 또는 부동산 투자를 하고 있다고 이야기하면 다음과 같은 질문이 돌아온다.

"그래서 얼마 벌었는데?"


대다수의 사람들은 재테크 이야기를 하면, 투자 수익률과 수익금에 집중한다. 나 또한 마찬가지다. 왜냐하면 누군가에게 자랑할 때 가장 쉽고 직관적으로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돈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이 질문이 옳은 질문일까. 책 <돈을 생각하다>에서는 위 질문은 올바른 질문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대신 다른 질문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당신에게 돈이 왜 중요한가?’ : 나에게 돈은 어떤 역할인지에 관한 질문 

위 질문을 구체적으로 풀어서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당신의 삶에서 돈이 어떤 역할을 하기를 바라는가? 당신에게 돈이 왜 중요한가? 중요하지 않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이 질문은 '얼마나 벌 것인가'라는 질문과 다른 관점으로 돈을 바라보고 있다.

'얼마나 벌 것인가'라는 질문은 '돈 그 자체가 목적'이다. 이런 질문을 주로 하는 사람은 남 앞에서 자신을 드러내고 지위나 명성, 영향력을 과시하고 싶어 한다. 이런 사람 중 대다수가 누군가 자신의 돈을 빼앗아갈지도 모른다는 근심을 안고 산다.


반면, '당신에게 돈이 왜 중요한가'라는 질문은 돈을 여유를 보장하고 삶의 질을 높여주는 '수단'으로 본다. 이런 사람은 자기 재산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중심으로 생각한다.


저자는 이런 질문의 차이가 돈에 바라보는 관점뿐만 아니라 인간관계에도 영향을 준다고 주장한다.

돈은 우리 삶의 방식과 인간관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며 우리의 자아상을 형성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돈이 목적을 위한 수단이라면, 돈은 그저 물질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돈 자체가 목적이 되면, 돈은 개인의 가치를 나타내고 인격의 일부가 되어버린다. 이 경우 자본시장에서 손실이 발생하는 것을 자산의 일시적인 변동으로 보지 않고, 자기 가치의 손실로 생각한다.


요컨대, 저자는 돈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돈은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와 목표를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더 나아가 돈을 깊게 생각해볼 수 있는 3가지 질문을 제시한다.


Q1 : 당신이 재정적으로 안전하고 현재와 미래에 필요한 것을 충족시킬 만한 돈이 있다고 상상해보십시오. 이제 당신의 삶을 어떻게 살 것인지가 문제입니다. 돈으로 무엇을 하고 싶습니까? 무엇을 바꾸고 싶은가요? 마음껏 상상해보십시오. 당신의 꿈을 억누르지 마십시오. 완전한 자신만의 삶을 묘사해 보십시오.


A1 :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다. 나이가 들어서도, 평생 할 수 있는 그런 일. 65세에 정년퇴직하는 공무원이라는 직업은 내가 좋아하는 일이 아닐 뿐만 아니라, 정년에는 퇴직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내가 좋아하는 일은 무엇인가?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가르쳐주는 행위를 좋아한다. 그렇다면 강의와 교육 분야가 괜찮을 것 같다. 어떤 분야에서 내 능력을 발휘할 것인가? 가장 관심 있는 분야는 경제, 법, 데이터이다. 이 중에서 다른 일을 쉽게 또는 불필요하게 만들 수 있는 키워드 1가지만 선택해보자. 그건 바로 '경제'다. 데이터도 경제 공부하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나의 직업이 '법 '과 관련되었지만, 경제적 관점에서 법을 탐구하고 실무에 적용하면 어떨까 생각한다. 그렇다면 경제사를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함께 시장을 분석하고 탐구하고 싶다. 사람들이 돈에 관해 솔직해졌으면 좋겠다.


Q2 : 당신에게 더 많은 돈이나 여유 시간이 있다면 무엇을 하겠습니까? 예를 들어 300만 원, 3000만 원, 3억이 있다고 상상해봅시다. 그리고 이 돈을 쓸 일주일, 한 달 또는 일 년의 휴가가 주어진다고 생각해보십시오


A2 : 수많은 데이터를 선별하여 경제적 관점에서 법적 검토와 상담을 하고 싶다. 거시적 지표도 좋고, 미시적 지표도 좋다. 유의미한 경제적 데이터를 통해 법적으로 올바른 판단에 도움 될 수 있도록 자문하는 일을 하고 싶다. 그런 점에서 공법 관점에서 행정법, 민법 관점에서는 손해배상과 귀결될 수 있을 것 같다.


Q3 : 의사가 당신에게 남은 수명이 5년에서 10년 정도라는 사실을 통보했다. 여기서 좋은 점은 당신이 고통을 겪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쁜 점은 언제 죽을지 모르는 채 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죽게 되리란 것이다. 남은 시간 동안 당신은 무엇을 하겠습니까? 달라진 삶을 살기로 했다면 어떤 방법으로 그렇게 하겠습니까?


 A3 : 세상에 무언가를 남기고 떠나고 싶다. 그게 사진이든, 영상이든, 책이든 좋다. 내가 있었다는 흔적을 남기고 싶다. 나만의 스타일의 콘텐츠를 만들어 남들이 봤으면 좋겠다. 공유한 콘텐츠가 누군가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줬으면 좋겠다. 즐거움은 뭔가 해냈다거나 성장했다는 뿌듯함을 말하고, 감동은 힘들어하는 사람의 위로와 격려를 주는 긍정적 감정을 의미한다. 선호하는 콘텐츠의 형태가 있다면 소속 커뮤니티, 책과 영상이다. 타인이 선택해준 집단이 아니라 내가 선택한 집단에서 내 능력을 발휘하고 싶다. 또 나의 콘텐츠를 알리기 위해 글, 책, 영상으로 남기고 싶다.


오늘 글에서는 나에게 있어 돈의 가치를 정의해보는 시간이었다. 다음 글에서는 돈에 대한 나의 가치관을 토대로, 구체적인 목표와 행동을 설정해보도록 하겠다. 이 글을 보는 독자들도 '나에게 돈이 왜 중요한가'에 대해 자신에게 질문하고 답해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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