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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캔두잇 Oct 21. 2022

우리에게 결혼은 어떤 존재일까, 과연 행복을 이끌어줄까

30대에게 연애와 결혼은 특권으로 여겨 진다. 그렇다고 급해지지는 말자.

우리 인생에서 행복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하나는 무엇일까? 단언컨대, 사랑하는 배우자와의 결혼이라고 생각한다. 책 <지적 행복론>에서는 결혼 전후의 행복도에 관해 그래프로 명확히 그려내며 다음과 같이 말한다.


결혼 이후로 2년 혹은 그 이상의 기간이 지나면 행복 수준은 기준 기간에 비해서는 높지만, 동거가 시작되는 결혼 전년도의 수준과는 차이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결론은 결혼을 하든 하지 않든, 파트너가 생기면 더 행복해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의 결혼은 우리에게 어떻게 다가오는가?


결혼은 대학, 직업, 연애, 집과 같은 안정적인 요건을 갖춘 다음 도달할 수 있는 마지막 관문, 즉 삶의 중요한 단계를 거쳐 안정적인 요소를 다 가진 사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으로 느껴진다. 책 <인생의 가장 결정적 시기에서>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결혼은 할 일을 다하고 마지막에나 도달하는 관문에 가까워졌다. 결혼은 다른 일이 전부 잘 되어가고 있다는 신호와도 같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대학 졸업 후 안정적인 직업을 가진 20대 커플은 정착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많은 사람은 결혼이 아무나 누릴 수 없는 사치가 되고 있지 않는지 생각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현재의 결혼이 특권이 된 이유가 무엇일까?


일부 주장에 따르면, 현대사회의 연애와 결혼이 가벼운 섹스와 만남을 추구하는 경향으로 변화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책 <인생의 가장 결정적 시기에서>는 통념과 달리, 20대 ~ 30대 남녀들은 평생을 함께 할 배우자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한다는 연구결과를 제시한다.


2018년 미국에서 5천 명 이상의 미혼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전체의 70퍼센트 정도가 낭만적 사랑을 믿고 갈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컨대 이 자료에 따르면 미혼남녀들은 통념과 달리 진지하게 생각하거나 그러기를 원한다는 근거가 된다.


한편, 현대 사회에서의 결혼은 연령대가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늦은 결혼이 결혼의 완성도와  행복을 높이는데 영향을 줄까?


단언컨대, 늦은 결혼이 결혼의 완성도와 행복을 높이지 않는다고 한다. (미국의 경우) 혼인 연령이 높아져도 이혼율이 꾸준히 45퍼센트대로 유지되는 현상은 결혼을 늦게 한다고 해서 더 행복하지 않는다는 근거가 된다.


마지막으로 20대가 지나고 30대가 되었을 때, 결혼은 어떻게 바라보게 될까?


일반적으로 20대가 끝나고 30대가 되면 주위 시선과 외로움이 겹쳐지면서 결혼이 급해진다. 급한 마음으로 인해 나와 잘 맞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가장 가까운 사람과 이어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마치 의자 뺏기 놀이처럼. 책 <인생의 가장 결정적 시기에서>에서의 저자는 20대 내담자와 상담하면서, 20대를 지난 30대 남녀가 바라보는 결혼에 대해 의자 뺏기 놀이라는 비유를 든다.


“20대에는 연애가 의자 뺏기 놀이 같아요. 다들 의자 주변을 빙빙 돌면서 재미있게 놀고 있었죠. 그러다 서른 살이 되자마자 음악이 멈추고 모두 앉기 시작했어요. 저만 서 있고 싶지 않았어요. 서른 살이 됐을 때 제일 가까운 의자가 지금의 남편이어서 이 사람과 결혼한 게 아닐까 생각할 때가 있어요. 더 괜찮은 상대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렸어야 했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건 너무 위험해 보였죠. 결혼에 대해 더 일찍 생각해볼 걸 그랬어요. 20대였을 때요.


요즘 나의 경우에도 30대의 연애와 결혼이 정말 힘들다는 사실을 경험적으로 느끼고 있다. 소개팅과 모임에서의 수많은 만남에도 불구하고, 연애로 이어지지 않는다. 결혼 전, 연애조차 나에겐 가진 자의 특권처럼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급해지지는 않으려고 한다. 왜냐하면 결혼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나와 맞은 사람과 연애하고 결혼하는 게 목표니깐. 30대 솔로 남녀들이여, 파이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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