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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캔두잇 May 07. 2021

생활 속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하다(feat. 3단계 툴)

빅데이터에 생명을 주는 방법 : <데이터 - 인사이트 - 밸류> 툴

1. 브런치 주제 선정


난 브런치를 글을 쓰고 있다. 총 29편의 글을 썼다. 여기서 유의미한 데이터는 조회수 TOP3 글이라고 생각한다. 글의 제목은 다음과 같다.


야간 교대근무자의 올바른 수면법

사주팔자 운명을 바꾸는 방법

가치투자 : 개미가 이기는 투자


위 제목에서 키워드를 뽑아보자. ‘교대근무’, ‘사주팔자’, ‘가치투자’라는 단어로 축약할 수 있겠다. 이것이 빅데이터가 새로운 가치로 변화되는 3단계(데이터 - 인사이트 - 밸류) 중 2단계 인사이트가 바로 3가지 키워드(교대근무, 사주팔자, 가치투자)인 것이다.


그렇다면 키워드를 통해 마지막 3단계 밸류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막연하게 떠오르는 것은 TOP3 키워드를 중심으로 글을 쓴다면 내 브런치의 트래픽이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일단 매거진으로 ‘주린이 가치투자를 하자’라는 시리즈를 연재하려고 한다. 잘 될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무작정 내가 좋아하는 키워드가 아니라 데이터를 이용한 스마트한 키워드를 이용해볼 생각이다. 내 브런치의 궁극적인 목표는 ‘나의 팬덤’을 만드는 것이니깐.


2. 나의 상품 선택 기준과 쿠팡 상품의 필터 기능


최근 구입한 상품이 있다. 바로 ‘에어 프라이기’이다. 이 품목의 카테고리는 가전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먼저 ‘나의 가전제품 선택 기준’은 무엇인가 생각해보았다.


1. 무난하게 오래 쓸 수 있었으면 좋겠다.

2. 가격이 좀 비싸도 성능이 좋으면 괜찮다.

3. 그래도 리뷰가 좋다면 금상첨화다.

4. 어려운 것보다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게 좋겠다.

5. 씻기 편한 것이 좋겠다.

6. 배송이 빠르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한 후, 누나를 통해 에어 프라이기 후기를 들었다. 누나는 2가지 에어 프라이기를 사용한 적 있다고 했다. 누나는 먼저 에어 프라이기의 종류를 알려주었다. 에어 프라이기는 크게 바스켓형과 오븐형이 있었다. 그리고 다른 무엇보다 조리 용기가 ‘스텐’으로 된 것을 사라고 조언해주었다. 누나의 생생한 후기를 들은 다음 유튜브의 ‘에어 프라이기 추천 영상’을 몇 가지 보았다. 키워드는 ‘스텐 바스켓형 에어 프라이기’이라고 검색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최신 순으로 영상을 본다. 영상은 에어 프라이기를 쓰고 느낀 후기를 낱낱이 알려준다. 그리고 괜찮다 싶은 상품을 몇 가지 고른다.


이제 쿠팡에 들어간다. 누나의 후기, 유튜버의 추천은 1 ~ 5번까지의 기준을 통과한 셈이 된다. 먼저 쿠팡의 필터에서 ‘판매량 순’ 정렬 기능을 이용한다. 내가 생각하고 있는 상품이 상위권에 있는지 확인한다. 꽤 상위권에 있는 걸로 나왔다. 그리고 후기를 살펴본다. 누나와 유튜버의 후기는 신빙성이 높지만 다른 데이터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쿠팡의 리뷰 평을 찾아본다. 베스트 평과 워스트 평을 동시에 본다. 최대한 객관화하기 위한 작업이다. 괜찮으면 최종 선택을 한다. 그렇게 구매한 것이 바로 ‘422 요리는 장비 빨 에어프라이어 6L 9L’이다.


빅데이터 활용 3단계 중 1단계 ‘데이터’는 ‘가전제품’, ‘에어 프라이기’, ‘스텐’, ‘바스켓형’, ‘오븐형’, ‘배송’, ‘씻기 편함’, ‘오래 쓸 수 있음’, ‘가격보다 성능’, ‘리뷰 좋은 물건’, ‘쉽게 사용 가능함’이 있다.


2단계 ‘인사이트’는 누나와 유튜버의 후기를 통해 알게 되었다. 스텐형이 위생에 좋다는 점, 오븐형보다 바스켓형이 사용하기 편하다는 점을 추가하고 특정 상품을 염두에 두었다.


3단계 ‘밸류’는 상품 리뷰 평이다. 이것이 실제 나의 선택 기준과 부합하는지 여부를 상품 리뷰 평을 통해 살펴보았다. 이렇게 보니 나름(?) 합리적인 소비를 한 것 같다.


3. 개인 심리 상담


난 2020년부터 지금까지 약 1년 간 심리 상담을 받고 있다. 내가 경험한 바로는, 심리 상담은 2단계로 진행되는 것 같았다. 먼저, 상담사와 일상적인 이야기를 통해 라포(친밀감)를 형성한다. 둘째, 일상에서 겪은 갈등과 문제를 깊게 다루어본다. 표면적으로 드러난 감정에 그치지 않고 무의식의 영역으로 끌고 가는 것이다. 예컨대, 특정 직장 동료와 갈등이 발생했다면 어린 시절 같은 일이 있었는지, 무슨 이유로 싫은지, 그 현상을 왜 그렇게 바라보았는지 등 깊이 들어가는 것이다.


그렇게 상담하면서 생각해보니, 상담 선생님과 다음과 같은 주제로 이야기하게 되었다.


직장 생활, 연애, 어머니, 손톱 깨 먹기, 자기 계발에 대한 강박감


이것은 1단계 ‘데이터’라고 할 수 있겠다.


심리상담 선생님은 여기서 더 나아가기 위해 나에게 동의를 물었다. 나는 동의했고, 다음 질문을 추가적으로 받았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한 것 같아요? 어떤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한 행동을 했을 때 무엇이 떠올랐나요?  이전에도 이러한 일이 있었나요?


이것이 2단계 ‘인사이트’를 발견하기 위한 질문인 것 같다. 선입견이 덜 들어 있는 질문을 통해 나의 내면 깊은 곳을 바라보기 위함이다.


3단계 ‘밸류’는 질문을 통해 알아낸 사실을 알아차리고 이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선생님은 이 작업은 연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부정적인 감정이라도 외면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겸허히 받아들여라고. 그것 또한 나 자신이라고 말해주면서 말이다.


이렇게 내 주변에서 빅데이터가 새로운 가치로 변화되는 3단계 툴 데이터 > 인사이트 > 밸류 툴을 이용해보았다. 이렇게 글로 적어본 바, 나의 사고방식을 정리할 수 있어서 정말 괜찮았다. 독자들도 이렇게 해보는 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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