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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캔두잇 Aug 05. 2021

삶에서 돈 공부가 필요한 이유

돈, 행복의 필수 요소

뭣도 모르고 주식시장에 뛰어들다

2021년 2월, 직장 내 부서를 옮기게 되었다. 난 얼마 지나지 않아 새로운 부서 분위기에 충격을 받았다. 그것은 바로 ‘주식’ 열풍 때문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식을 하고 있었다. 기존에 있던 직원들의 이야기를 들은 바, 주식 열풍이 분 것은 2020년도 5 ~ 6월 정도였다고 한다. 2020년 3월, 코로나 쇼크로 인해 주식시장은 폭락하였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폭등장이 이어졌다. 2020년경, 주식하던 사람들 중 돈 벌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 누군가가 돈을 벌었다는 소식에, 주식에 관심이 없었던 사람들이 주식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단기투자를 하면서 소액의 수익이 났다.


나의 경우, 20년도에는 승진 준비를 하고 있어 주식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 하지만 곧 후회하였다. ‘삼성전자에만 넣었어도 무조건 수익이 나는 건데’ 라며 후회하였다. 그리고 지금도 늦지 않았다며 21년 2월부터 주식을 시작하기로 결심하였다.


내가 주식을 시작한 이유


내가 주식을 시작한 이유는 4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나도 돈을 벌고 싶었다. 부서를 옮기기 전에 내 인생에 주식은 어렵고 위험한 투자로만 인식하였다. 하지만 주변에서 전부 주식 투자를 하고 있고, 공부도 하지 않고도 수익을 나는 것 보고 조바심이 생겼다. ‘나도 저렇게 돈 벌어보자. 저 사람도 돈 벌었는데, 내가 떨어지겠는가.’ 이렇게 생각했다.


둘째, 주택 갈아타기 목돈을 모으고 싶었다. 현재 주택을 가지고 있지만, 불만족스러웠다. 입지도 그렇게 좋지 않고, 평수도 작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택 갈아타기를 할 돈이 없는 게 문제였다. 종잣돈 마련이 시급한 것이다. 최근, 동학 개미 운동이라고 지칭하는 2030의 주식 열풍도 마찬가지 아닐까. 내 집 마련하기 위해 목돈을 모아야 하는 과정에서, 접근하기 쉬운 수단 중 하나가 주식이었을 것이다.  책 ‘돈의 역사는 되풀이된다’ 저자 홍춘욱 박사님은 아래와 같이 말하며, 주식 열풍에 관한 내 생각을 긍정한다.


초저금리 환경에서, 은퇴자 그리고 주택을 구입할 목돈을 모으려는 젊은 세대 모두 주식시장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


셋째, 경제적 자유인 ‘파이어족’이 되어 돈 걱정 없는 행복한 삶을 살고 싶다. 파이어족이란 자신만의 경제 시스템을 구축하여 일하지 않아도 월급에 상당한 돈이 통장으로 들어오도록 만든 사람을 말한다. 그렇다면 파이어족이 되기 위해선 얼마만큼의 돈이 필요한가?  비교적 관점에서 살펴보기로 하자. 다음 자료는 이코노미스트 홍춘욱 박사님의 책 ‘돈의 역사는 되풀이된다’에서 언급한 ‘2020년 가계금융복지조사’의 내용이다. 이 자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순자산 분포라고 하는데, 순자산이란 총자산에서 부채를 뺀 것을 말한다. 책에는 핵심 내용만을 언급하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2020년 가계금융복지 조사에 따르면, 가계 순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80%에 이른다 … 부유층 자산 소유 현황에 따르면, 한국의 가구주 기준 상위 10% 순자산은 8억 8000만 원이며, 상위 5%는 13억 3000만 원이다. 따라서 상위 1% 가구주가 되려면 최소 30억 9000만 원, 상위 0.5%가 되려면 49억 9000만 원, 상위 0.1%가 되려면 158억 1000만 원이 있어야 한다. …  한편, 우리나라 가계의 평균 순자산은 3억 6000만 원이고, 중앙값은 2억이다.

경제적 자유의 최소 기준이 상위 10%라고 할 때, 우리는 순자산으로 8억 8000만 원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대다수의 사람들의 순자산은 얼마일까? 책에 나온 자료를 확인해보면, 2020년 기준 1억 미만 가구가 28.8%, 1억 ~ 2억 미만 가구가 17.4%, 2 ~ 3억 미만 가구가 12.7%로, 순자산 3억 미만 가구가 약 58.9% 차지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중앙값은 2억 인 점을 보아, 2억에서 더나아가 6억 8000만 원이 있어야 유의미한 경제적 자유를 이룬다고 생각한다.


넷째, 일정한 경제적 자유로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다. 인생에서 가장 슬픈 사건 중 하나는 ‘이혼’이 아닐까 생각한다. 슬픈 일이 없으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최근 이혼율이 높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놀라운 사실은 이혼 또한 경제력과 매우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돈의 역사는 되풀이된다’에서 언급한 자료, 즉 노동연구원이 발표한 '문화적 차이가 이혼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남편의 근로소득이 증가할수록 이혼의 위험이 낮아졌다고 한다. 월소득이 300만 원인 경우 이혼 위험은 3분의 1로 떨어졌고, 남편의 소득이 1000만 원에 이르면 이혼의 위험은 거의 0으로 떨어졌다.


이 구절을 읽으며 ‘이혼’이라는 불행한 사건을 겪지 않기 위해서라도, 주식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식투자 시작하고 6개월, 결과는?


2021년 2월, 내가 주식을 처음에 시작할 때 막무가내로 시작하진 않았다. 이코노미스트 홍춘욱 박사님이 추천한 책 3권 정도는 읽고 투자하기 시작했다. 3가지 책은 다음과 같다.

피터 린치의 투자 이야기

모든 주식을 소유하라

현명한 ETF 투자자


3가지 책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주식 초보자의 경우, 인덱스 펀드 또는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ETF에 투자하라. 전문가들 조차, 개별종목에 투자하는 경우 지수를 초과하는 수익을 거두지 못하는데, 비전문가인 우리들이 지수를 초과하는 수익을 거두는데 한계가 있다. 이때 연금저축 펀드 계좌에 인덱스 ETF를 꾸준히 담고, 10 ~ 20년 지나면 엄청난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3가지 책의 조언에 따라, 나의 주식 투자 첫 시작은 S&P500을 추종하는 ETF와 VTI(Vanguard total stock ETF), VNQ(Vanguard Reit ETF), Tiger 미국 S&P500, Kindex 미국 S&P500 등을 담았다. 현재도 담고 있다. 하지만 오로지 ETF만 투자하지는 않았다. 개별종목 또한 시도하긴 했다. 특히 배당주라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그렇게 5가지 종목을 선택하였는데, 결과는 아래 그림과 같다.

개별 종목은 처참하다. 반면, 인덱스 ETF는 꾸준히 수익이 나고 있는 상황이다. 역시 나 또한 개별 종목을 고르는 것은 ‘마이너스의 손’이었다. 이 사실을 빨리 깨달아서 천만다행이라는 생각마저 든다.


앞으로 더 공부해서 개별종목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과연 잘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든다. 이런 의구심은 28년 간 경제 공부를 한 홍춘욱 박사님도 마찬가지라고 책에서 언급한다.


다음 시리즈에서는 홍춘욱 박사님의 책 ‘돈의 역사는 되풀이된다’에서 잃지 않는 투자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현재 내 집 마련을 위해 주식, 코인에 뛰어들었음에도 수익이 나지 않는 2030에게,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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