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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캔두잇 Aug 09. 2021

안전하게 돈을 굴리는 방법(Feat. 예적금 아님)

환율 스위칭 전략 : 달러 자산에 투자하기

난 최근 주식을 시작하였다고 밝힌 바 있다. 솔직히 수익률은 정말 형편없다. 그래서 주식은 그만둘까라고 생각하기도 있다. 그러면서 주식보다 안전하게 투자할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첫째, 부동산 투자가 떠올랐다. 부동산 좋다. 장기적으로 보면, 우상향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 목돈이 없는 것이다! 그렇게 배제하였다.


둘째, ETF 투자이다. 특히 안전한 ETF 상품인 S&P500에 투자하는 TIGER S&P500이 있다. 하지만 점진적 수익률은 있지만, 눈에 띄는 수익률은 없다. 일단 보류하자.


셋째, 달러 투자다. 적립식 형태의 저축을 원화가 아닌 달러로 하는 것을 말한다. 경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달러 투자는 전혀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홍춘욱 박사님의 책 ‘돈의 역사는 되풀이된다’에서는 환율 스위칭 전략인 가장 안전하게 돈을 굴리는 방법이라고 단언한다. 환율 스위칭 전략이 무엇인지 읽어보면서, 어느 정도 일리는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택이다! 그렇다면 환율 스위칭이 어떤 전략인지, 왜 이것이 통하는지,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는지 적어보고자 한다.


우리의 소중한 목돈을 잃지 않는 방법


내가 생각하는 재테크의 기본은 ‘종잣돈 모으기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수익률이 높더라도 투자 금액이 적으면 티끌모아 티끌이지만, 수익률이 낮더라도 투자 금액이 크다면 자연스레 돈은 증가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100만 원을 투자하여 1000만 원이 되려면 1000%의 수익률을 달성해야 한다. 반면, 1억을 투자하여 1000만 원을 만들려면 10% 수익률로 충분하다. 이것이 종잣돈의 중요성이다.


그렇다면 나에게 1억의 종잣돈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사고 싶은 거, 하고 싶은 거 다 참으면서 모은 소중한 종잣돈이다. 아무리 수익률이 좋다고 하더라도 이 돈을 주식에 투자할 수 있겠는가. 적어도 나는 그럴 수 없을 것 같다. 그렇다면 잃지 않는 투자는 무엇일까?


이코노미스트 홍춘욱 박사님은 잃지 않는 투자로 ‘달러 자산’ 투자를 제안한다. 홍춘욱 박사님은 ‘달러는 위기에 흔들리지 않는 안전자산’이라고 언급한다.


소득이 적어 종잣돈을 모으는데 많은 노력이 필요한 가계일수록 달러를 비롯한 안전자산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홍춘욱 박사님은 왜 달러 자산 투자를 강조하는 걸까?


달러, 불황에 강한 자산


홍춘욱 박사님의 책 ‘돈의 역사는 되풀이된다’에서 불황에서 환율이 상승하는 이유 3가지를 다음과 같이 언급한다.


첫째, 우리나라의 수출 중심 경제 구조이다. 우리나라는 수출이 경제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둘째, 우리나라의 제조업 중심 산업구조이다. 제조업 중심 산업구조의 전형적 특징인 ‘공급사슬망의 채찍 효과’와 ‘대량 공급 우선의 법칙에 대한 기대’를 설명하며 세계경제에 의한 한국 경제의 영향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세계경제가 큰 변화가 생길 때마다 한국 경제가 충격을 받는 현상을 '공급사슬망의 채찍 효과'로 설명할 수 있다. 선진국의 소비시장에 조금만 충격이 발생해도, 한국이나 중국 등 제조 중심 국가의 경기가 크게 흔들리는 것이 바로 채찍 효과의 영향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대량 공급 우선의 법칙에 대한 기대. 대량 주문하는 고객을 우대하고, 또 가격을 깎아주는 업계의 관행을 이용해 조금이라도 빨리 부품을 받기 위한 목적으로 과잉 주문한다. 확보된 주문 수량에 맞춰 설비를 늘리고 또 고용인력을 잔뜩 채용해 놓았는데, 주문히 일제히 취소되면 이 부품 업체는 심각한 문제에 직면한다.


셋째, 글로벌 투자이다. 불황이 찾아오는 경우, 한국에 투자한 외국인들이 한국 주식을 팔고 달러를 회수하는 경향을 보여 환율이 급등하는 것이다. 책에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세계경제 여건이 안 좋을 때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자산부터 급매에 나선다. 수출이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할 때 세계경제가 부진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 결과 환율이 급등한다. 외국인이 외환시장에서 '원화 팔자, 달러 사자' 주문을 앞다퉈 낼 가능성이 높다.


결론적으로 우리나라의 수출 중심 경제구조, 제조업 중심 산업구조, 불황시 외국인의 주식 매도로 인해 불황이 찾아올 경우 환율이 급증하고 주식이 폭락하는 결과를 낳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저자 홍춘욱 박사님은 잃지 않는 투자로서 ‘달러 투자’ 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환율 스위칭 전략


그렇다면 이렇게 질문할 수 있다.


달러가 안전자산이라는 점과 불황에 강하다는 것은 알겠다. 하지만 달러 수익률을 봐라. 1000 ~ 1300원을 오르락내리락하는 달러에 투자해봤자 최대 수익률이 30% 밖에 되지 않는다. 그리고 불황이 언제 오는지 어떻게 아는가? 만약 5 ~ 10년 사이 온다고 가정할 때, 그때까지 기다리는 거냐? 그러기에 기회비용이 너무 크다.


합리적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홍춘욱 박사님은 달러에 투자하여 종잣돈을 마련한 이후 단계를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달러 자산을 꾸준히 매입한다. 그러다 불황이 찾아올 때, 환율이 1300원 전후로 급등할 때 달러를 원화로 환전하여 저평가된 자산, 저평가된 한국 주식 우량주 또는 부동산에 투자하라. 즉, 달러 자산에 투자했다가 원화로 갈아타는 이른바 ‘스위칭 전략’을 시행하면 투자 원금이 두 배 이상으로 불어난다.


다음 그림을 보면 더 명확하게 알 수 있다.

달러 자산인 미국 국채와 한국 주식의 상관관계를 그래프로 나타낸 것이다. 요컨대, 불황이 찾아올 때 미국 국채 가격은 상승하는 반면, 한국 주식 가격은 하락한다. 이 시기를 포착하여, 달러를 원화로 갈아타 저평가된 한국 우량주 또는 부동산을 구입한다면 안전하게 자산을 증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달러 자산에 투자하는 법


그렇다면 어떤 달러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까? 책에서는 외화 예금, 국내 상장 달러선물 ETF, 미국 국채 ETF를 소개한다. 하지만 저자는 ‘미국 국채 투자’를 가장 좋은 방법으로 꼽는다.


첫째, 외화예금이다. 추천하지 않는다. 이자수익이 보잘것없고, 비용이 꽤 많이 든다.

둘째, 상장지수펀드이다. KOSEF 미국 달러 선물 또는 KODEX 미국 달러선물이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의 변화를 잘 따라가기 때문에 이 상품에 투자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셋째, 가장 좋은 방법으로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것이다. 이유는 원화 환율이 상승할 때 항상 금리가 떨어질 때이기 때문이다. 금리가 떨어진다는 것은 곧 국채 가격이 상승한다는 의미이다… 불황이 시작되고,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이 상승할 때 미국 채권 가격이 어떻게 움직일까? 금리를 인하한다. 시중 금리도 하락하게 되고, 이전에 발행된 고금리 채권 가격이 상승할 것이다. 따라서 세계경제 여건이 어려워지면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이 상승할 때, 미국 국채를 보유한 투자자는 아주 큰 기회를 갖게 된다… 미국 국채에 투자할 경우, Tiger 미국채 10년 선물 또는 IEF, TLT펀드 투자를 추천한다. 거래량이 많고, 미국 국채 중에 가장 대표적인 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저평가된 한국 주식 또는 부동산 투자하기


불황에 강한 달러 자산, 외화 예금, 국내 상장 달러선물 ETF, 미국 국채 ETF를 선택해야 하는 것은 알겠다. 그리고 달러가 다시 1000원에 도달할 때, 저평가된 한국 우량주 또는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까지 이해하였다. 그렇다면 저평가된 한국 우량주 또는 부동산에 어떻게 투자할 것인가 궁금할 수 있다. 이 내용은 나의 재테크 지식과 유튜브에서 본 홍춘욱 박사님의 영상을 참고한 것이다.


먼저, 시가총액 기준 한국 우량주에 투자하는 것이다. 시가총액 기준 기업을 순서대로 나열하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화학, 네이버, 현대차, 삼성 SDI, 셀트리온, 카카오, 기아, 현대모비스 등이 있다. 이 기업에 내가 가진 자산의 10%씩만 투자하더라도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부동산 경매에 투자하는 것이다. 부동산 경매는 일반 시장에서 매매하는 절차와 다르다. 일반 부동산 시장은 시장에서 거래되는 시세를 중심으로 거래되는 반면, 경매 시장은 감정평가액을 기준으로 거래된다. 일반적으로 실거래가 대비 감정평가액은 보수적으로 평가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즉 시세에 비해 저렴한 것이다. 경매는 일반인보다 투자자의 영역에 가깝다. 즉, 부동산 시장이 호황인지 불황인지 먼저 알 수 있는 시장 중 하나인 것이다.


특히 경매에서는 낙찰가율과 경쟁률이 중요하다.

2019년 3월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과 경쟁률


2019년 3월,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이 82.78%이고, 입찰 경쟁률이 5.85대 1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2021년 6월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과 경쟁률

한편, 2021년 6월,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116.78%, 입찰 경쟁률은 8.77대 1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요컨대, 저평가된 부동산을 구매하는 가장 최적의 방법은 ‘경매’인 점을 알 수 있다. 왜냐하면 경매는 투자자 위주 시장으로, 경기를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곳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경매에서는 낙찰가율과 입찰 경쟁률이 가장 중요한 지표인데, 서울 아파트의 경우 낙찰가율 80% 대 또는 입찰 경쟁률 5.xx대 1의 경우, 저평가되어 있으니 이때 좋은 부동산을 취득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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