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스위칭 전략 : 달러 자산에 투자하기
소득이 적어 종잣돈을 모으는데 많은 노력이 필요한 가계일수록 달러를 비롯한 안전자산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세계경제가 큰 변화가 생길 때마다 한국 경제가 충격을 받는 현상을 '공급사슬망의 채찍 효과'로 설명할 수 있다. 선진국의 소비시장에 조금만 충격이 발생해도, 한국이나 중국 등 제조 중심 국가의 경기가 크게 흔들리는 것이 바로 채찍 효과의 영향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대량 공급 우선의 법칙에 대한 기대. 대량 주문하는 고객을 우대하고, 또 가격을 깎아주는 업계의 관행을 이용해 조금이라도 빨리 부품을 받기 위한 목적으로 과잉 주문한다. 확보된 주문 수량에 맞춰 설비를 늘리고 또 고용인력을 잔뜩 채용해 놓았는데, 주문히 일제히 취소되면 이 부품 업체는 심각한 문제에 직면한다.
세계경제 여건이 안 좋을 때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자산부터 급매에 나선다. 수출이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할 때 세계경제가 부진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 결과 환율이 급등한다. 외국인이 외환시장에서 '원화 팔자, 달러 사자' 주문을 앞다퉈 낼 가능성이 높다.
달러가 안전자산이라는 점과 불황에 강하다는 것은 알겠다. 하지만 달러 수익률을 봐라. 1000 ~ 1300원을 오르락내리락하는 달러에 투자해봤자 최대 수익률이 30% 밖에 되지 않는다. 그리고 불황이 언제 오는지 어떻게 아는가? 만약 5 ~ 10년 사이 온다고 가정할 때, 그때까지 기다리는 거냐? 그러기에 기회비용이 너무 크다.
달러 자산을 꾸준히 매입한다. 그러다 불황이 찾아올 때, 환율이 1300원 전후로 급등할 때 달러를 원화로 환전하여 저평가된 자산, 저평가된 한국 주식 우량주 또는 부동산에 투자하라. 즉, 달러 자산에 투자했다가 원화로 갈아타는 이른바 ‘스위칭 전략’을 시행하면 투자 원금이 두 배 이상으로 불어난다.
첫째, 외화예금이다. 추천하지 않는다. 이자수익이 보잘것없고, 비용이 꽤 많이 든다.
둘째, 상장지수펀드이다. KOSEF 미국 달러 선물 또는 KODEX 미국 달러선물이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의 변화를 잘 따라가기 때문에 이 상품에 투자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셋째, 가장 좋은 방법으로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것이다. 이유는 원화 환율이 상승할 때 항상 금리가 떨어질 때이기 때문이다. 금리가 떨어진다는 것은 곧 국채 가격이 상승한다는 의미이다… 불황이 시작되고,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이 상승할 때 미국 채권 가격이 어떻게 움직일까? 금리를 인하한다. 시중 금리도 하락하게 되고, 이전에 발행된 고금리 채권 가격이 상승할 것이다. 따라서 세계경제 여건이 어려워지면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이 상승할 때, 미국 국채를 보유한 투자자는 아주 큰 기회를 갖게 된다… 미국 국채에 투자할 경우, Tiger 미국채 10년 선물 또는 IEF, TLT펀드 투자를 추천한다. 거래량이 많고, 미국 국채 중에 가장 대표적인 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