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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캔두잇 Aug 11. 2021

내 주식이 '파란불'인 이유

외부에 취약한 한국 경제 구조와 주식 시장 풍토

2021년 2월, 난 처음으로 주식을 시작하였다. 내가 투자한 종목은 큰 틀에서 2가지였다.


첫째, 코스피 기업의 개별 종목에 투자하였다. 구체적으로는 쿠팡, 한국토지신탁, 고려신용정보, 한국자산신탁, KT&G가 있다. 현재까지 해당 종목의 수익률은 다음과 같다.


쿠팡 -20.25%

한국토지신탁 -7.11%

고려신용정보 24.30%

한국자산신탁 -12.28%

KT&G -1.57%


개별 종목에 투자한 결과, 평균 -3.3%로, 약 5만 원 상당의 손실 상태에 있다. 수익률을 보며 내가 든 생각은 다음과 같다.


나 또한 '마이너스의 손'이었구나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며 좌절하던 중, 저자 홍춘욱 박사님의 '돈의 역사는 되풀이된다'를 보게 되었다. 홍춘욱 박사님은 한국 주식 투자에 관해 다음과 자료를 보여주며 말한다.

한국 주식은 -10 ~ 0%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경우가 가장 빈번하다. 한국 주식에 투자하면 10년 중에 4 ~ 5년은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할 것을 각오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한국 주식에 올인하는 투자 행위는 추천하지 않는다.


이유 1: 수출 중심 경제구조와 제조업 중심 산업구조


5년치 코스피 주가 그래프

한국은 수출 비중이 41.7%를 차지하는 수출 중심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다. 수출 경제 구조는 세계경제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영향이 크다. 2018년 미중 무역전쟁 당시, 한국 코스피가 크게 하락한 바 있다. 외부적 충격에 약한 수출 중심 국가의 전형적인 약점이다.  


또, 한국은 제조업 중심 산업구조이다. 저자 홍춘욱 박사님은 제'공급사슬망의 채찍 효과'와 대량 공급 우선의 법칙에 대한 기대로 인한 고정비용을 지적한다.


세계경제가 큰 변화가 생길 때마다 한국 경제가 충격을 받는 현상을 '공급사슬망의 채찍 효과'로 설명할 수 있다. 선진국의 소비시장에 조금만 충격이 발생해도, 한국이나 중국 등 제조 중심 국가의 경기가 크게 흔들리는 것이 바로 채찍 효과의 영향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대량 공급 우선의 법칙에 대한 기대. 대량 주문하는 고객을 우대하고, 또 가격을 깎아주는 업계의 관행을 이용해 조금이라도 빨리 부품을 받기 위한 목적으로 과잉 주문한다. 확보된 주문 수량에 맞춰 설비를 늘리고 또 고용인력을 잔뜩 채용해 놓았는데, 주문이 일제히 취소되면 이 부품 업체는 심각한 문제에 직면한다...

수출이 갑자기 감소하면 기업 입장에서 고정비용은 계속 나가기 때문에 실적이 악화될 수밖에 없다. 물론 우량 기업은 적자까지 이르지 않는다.


이처럼, 수출과 제조업 중심 경제 구조로 빠른 성장을 이뤄냈지만, 외부적 충격에 취약하다는 점에서 구조적으로 한국 주식 시장은 변동성이 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유 2: 낮은 지배주주 지분율과 배당수익률


누군가는 이렇게 말할 수 있다.


"한국의 경제 구조가 수출과 제조업이 중심이라는 것은 알겠다. 하지만 좋은 기업은 수익률이 계속 난다. 경제 구조와 주가는 별개로 움직인다."


동의하는 바이다. 경제구조가 외부에 취약하다고 해서, 기업 자체가 튼튼하다면 성장과 함께 주가도 안정적일 수 있다. 하지만, 한국 주식시장의 풍토와 기업 문화는 주주 친화적 문화 형성이 어렵다고 주장한다. 그 이유는 낮은 지배주주 지분율과 배당수익률 때문이다. 저자 홍춘욱 박사님은 이렇게 말한다.


한국이 배당 수익률이 낮은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한국 기업들의 지배주주 지분율이 상당히 낮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의 64개 대규모 기업진단을 기준으로 살펴볼 때, 총수 일가의 지분은 3.6%에 불과하다...

문제는 지배주주의 지분율이 낮고, 기타 주주들의 힘이 분산되어 있을 때 발생한다. 지배주주 입장에서 배당금을 지급하는 순간, 회사가 보유한 현금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기회를 박탈당하므로 손해 본 것처럼 느껴진다. 따라서 회사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확대해 이익을 극대화하곤 한다...

회사 밑에 터널을 파서 회사의 이익을 빼내는 것은 '터널링'이라고 한다. 이를 바로잡기 위한 방법으로 기업 인수합병이 있다. 그러나 한국에서 기업 인수합병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한국이 배당 수익률이 낮은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한국 기업들의 지배주주 지분율이 상당히 낮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의 64개 대규모 기업진단을 기준으로 살펴볼 때, 총수 일가의 지분은 3.6%에 불과하다.


요약하자면, 한국 경제 구조적 측면에서 수출과 제조업 중심 산업구조로 인해 글로벌 경제 충격이 취약하다는 점, 주식시장과 기업 문화 풍토의 측면에서 낮은 지배주주 지분율과 배당수익률로 인해 한국 주식 시장은 불안정하다고 할 수 있다.


이로 인해, 한국 주식 시장에서 뛰어든 개인 투자자들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될 수밖에 없는 구조적 딜레마를 겪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투자 전략을 실행해야 하는 걸까? 저자 홍춘욱 박사님은 다음과 같은 방법을 제안한다.


한국 주식시장이 앞으로 상당히 매력적인 투자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특히 채찍 효과 덕분에 수출 전망이 개선되는 호황 국면에는 강력한 상승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된다...

하지만 외부적으로 취약한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투자의 대상 지역을 한국에 한정하기보다는 미국 등 선진국으로 분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주식에만 한정하지 않고, 미국 국채 같은 달러 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을 높이는 것을 권한다.


그렇다. '환율 스위칭 전략'을 통해 위험을 분산하면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나의 경우, 다시 한번 환율 스위칭 전략에 관한 강한 확신이 든다. 이 글을 읽은 사람들도 환율 스위칭 전략을 통해 수익을 실현해보는 건 어떨까. 적어도 난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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