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신호 : 경제 낙관 전망, 대출 연체율, 외부 충격, 장단기 채권
'손실 회피 편향'이란 같은 정도의 이익을 얻고 손실을 보게 되었다면 이익으로 얻은 기쁨보다 손실로 인한 괴로움을 더 크게 느끼는 심리기제
만약 하락 신호를 미리 알 수 있다면, 잃지 않는 투자가 가능하지 않을까?
어빙 피셔 교수처럼 매우 영향력 있는 인물이 대중 앞에서 자신 있게 미래를 낙관하고, 전문가들 대부분이 경제를 낙관한다는 것은 오히려 매우 부정적인 신호라고 볼 수 있다. 낙관적인 경제 전망 속에서 사람들의 소비 붐이 발생하며, 시중금리가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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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장일치의 분위기가 나타날 때 경제가 엉망이 되는 또 다른 이유는 '공급 과잉'이다. 2008년 이후 10년에 걸친 폴리실리콘 공급 과잉 및 가격 하락이 이어졌다. 태양광 수요가 줄어든 것은 아니고, 공격적 투자로 인해 수요보다 공급이 빨리 늘어났던 것이 문제였다.
2000년은 신용카드 연체 대란이었다. 단기간 신용카드 사용액이 폭발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경제력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의 연체가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했다. 2000년 일반은행의 신용카드 연체율이 7.7%이던 것이 2002년에는 8.6%까지 상승했고, 신용불량자가 무려 186만 명에 이르렀다.
첫째는 전쟁의 결과에 따른 큰 위기가 출현할 수 있다는 공포가 확산되면서 소비가 위축된다. '나의 소비는 다른 사람의 매출'이므로 결국 연쇄적인 악순환이 발생한다. 둘째, 금리 상승이다. 전쟁으로 인해 발생한 인플레이션은 곧 금리 상승으로 연결된다.
역사적으로 전쟁이나 테러, 전염병과 같은 외부 충격은 대부분 경제에 아주 오랜 기간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단기간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는 데다, 정부의 대응이 신속하게 단행될 경우 경기 회복의 시기를 당길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 정책이 불황을 예방하는 것이다.
역사적 흐름을 살펴보면, 장기금리가 단기금리보다 대체로 높게 형성되지만, 10년에 한 번꼴로 반대 현상이 벌어지기도 한다. 즉 만기가 긴 채권의 금리보다 만기가 짧은 채권의 금리가 더 높아지는 일이 벌어진다. 이현 상을 '장단기 금리의 역전'이라고 한다.장단기 금리의 역전이 발생하는 이유는 3가지 위기 요인, 지나치게 낙관적인 경제 전망, 대출 부실화 위험, 전쟁 같은 외부 충격의 영향으로 전망이 변화하기 때문이다...
단기금리가 장기금리보다 높아지는 것은 채권시장의 참가자들이 보기에, '현재 정책금리가 유지되면 곧 불황이 찾아올 것'이라는 예상이 담겨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