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유캔두잇 Aug 18. 2021

그럼에도 주식에 직접 투자하고 싶다면

불황, 저평가된 우량 성장주에 투자할 적합한 시기

앞선 글에서 경제위기가 닥치면 원 환율이 급등하고 주식이 폭락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리고 경제 위기 때의 폭락 리스크를 헷지 하기 위해 '달러 자산'인 미국 국채나 달러선물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제안하였다.


그렇다면 리스크를 최소한 다음 우리가 나아갈 실천 플랜은 저평가된 주식 또는 부동산을 매수하는 것이다. '돈의 역사를 되풀이된다'의 저자 홍춘욱 박사님은 저평가된 주식 매수 타이밍에 관한 3가지 조건을 제시한다. 그것은 바로 내부자 매수, 배당을 유지 또는 증가하는 기업, 경제적 해자를 가진 우량 성장주이다.


기본적으로 ETF에 투자하되, 불황인 상황에서 위 3가지 신호를 잘 포착할 때 개별 기업의 직접 투자는 수익률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매수 기준 1 : 내부자 매수


 내부자란 기업의 사정을 잘 아하는 내부 관계자를 뜻한다. 그룹의 총수나 그의 직계가족, 또 최고경영자처럼 기업의 최고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거나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을 말하는 것이다.


재벌 입장에서 상속, 증여 관련 세금은 상상초월이다. 하지만 불황 때 저렴한 주식을 합법적으로 자녀들에게 주는 행위의 내부자 매수는 적절한 매수 타이밍일 것이다. 저자 홍춘욱 박사님은 말한다.


상장기업의 공시 중에서도 대주주의 지분 변동, 특히 자녀에 대한 증여는 매우 중요하다. 막대한 세금을 내면서까지 자녀에게 주식 증여를 결정한 것은 어떤 신호를 주는 행동이라고 볼 수 있다. 한마디로 '지금 주가는 매우 저평가되어 있고,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현대자동차편 : DART > 지분공시 > 임원, 주요주주 특정증권 등 소유상황보고서

그렇다면 내부자 매수를 어떻게 파악할 수 있을까? 그것은 바로 전자공시스템 DART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저자는 DART에 접속하여  지분공시 > 임원, 주요주주 특정증권 등 소유상황보고서에서 내부자 매수 관련 내용이 검색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매수 기준 2 : 배당을 유지 또는 증가하는 기업


한국 기업은 1998년 외환위기를 겪은 바 있다. 외환위기 이후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면서 배당에 인색한 기업문화를 이어오고 있다. 그런 분위기 가운데, 배당을 유지하거나 증액하는 기업은 불황 속에서 뛰어난 실적을 표현하는 신호가 아닐까? 저자 홍춘욱 박사님은 배당 신호에 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당은 한번 올리기는 쉬워도 내리기는 어려운 구조를 가지는 까닭에, 자체로 시장 참가자들에게 중요한 '신호'로 간주된다. 배당이라는 선택이 기업의 사정을 알려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

불황이 닥쳤는데도 기업이 보유한 현금을 주주들에게 나눠준다는 것은 보통 기업이 할 수 없는 일이다. 따라서 불황이 닥쳐 주가가 폭락할 때, 배당을 인상하거나 또는 최소한 유지한다고 공시한 기업은 최우선적인 매수 대상이 될 수 있다.

 

배당에 인색한 한국 기업 문화를 고려해볼 때, 불황 속에서 배당 증가가 아니더라도 유지만 해도 굉장히 좋은 신호로 볼 수 있겠다. 배당 신호를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


그렇다면 한국 기업의 배당 정보는 어디서 파악할 수 있을까? PC의 경우 증권정보포털 Seibro와 네이버 금융을, 모바일의 경우 The rich 어플을 추천한다.

Seibro 배당 정보
네이버 금융 배당 정보

매수 기준 3 : 경제적 해자를 가진 우량 성장주 기업


'돈의 역사는 되풀이된다'의 저자 홍춘욱 박사님은 위 2가지 기준, 즉 내부자 주식 매입 또는 배당 인상 기업은 대단히 드물다고 말한다. 따라서 이때 좋은 투자 대안이 바로 '우량 성장주'를 언급한다.


성장주란, 다른 기업에 비해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른 기업을 통칭한다. 이런 기업은 성장성이 높은 반면, 주식 가격이 비싸다. 하지만 불황이 닥칠 때는 성장주도 함께 폭락하기 때문에 매력적인 성장주를 싸게 구입할 기회가 종종 나타나는데, 이때가 우량 성장주가 가장 우선적인 매수 대상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우량 성장주에 투자하는 이유는 경제적 해자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해자란 무엇일까?


'해자'란 성(안정적인 현금흐름 혹은 이익)’이 있으면 그걸 빼앗기 위해 달려드는 ‘적군(경쟁자)’이 있고, 그들로부터 방어하기 위해 구덩이를 파고 물을 채운 것이다.


이를 주식 시장에 응용하면, 경제적 해자를 다음과 같이 정의할 수 있다.


경쟁 업체에 비해 경쟁 우위를 유지하여 장기적인 수익성과 시장 점유율을 보호할 수 있는 회사의 능력을 말한다.


그렇다면 우량 성장주로 통칭할 수 있는 경제적 해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저자 홍춘욱 박사님은 5가지 기준을 제시한다.


첫 번째 성장주 그룹은 '브랜드 가치'를 지닌 주식으로 구성된다. 동종 산업 내 압도적인 브랜드 파워를 자랑하는 기업으로 코카콜라, 나이키, LG생활건강, 에르메스, 루이비통 같은 것이 있다.

두 번째 성장주 그룹은 '교체비용이 크거나' 또는 '대체하기 어려운'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이다. 대표적인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을 만드는 어도비가 있다.

세 번째 성장주 그룹은 '비밀'을 확보하는 기업들이다. 특허, 지식재산권, 강력한 콘텐츠를 다량 보유한 기업들이 여기에 속한다. 화이자, 유나이티드헬스 그룹, 존슨앤드존슨, 월트 디지니 컴퍼니, 액티비전 블리자드, 스튜디오드래곤이 있다.

네 번째 유망 성장주 그룹은 '가격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들이다. 기업이 제공하는 제품이나 서비스가 다른 경쟁 기업에 비해 압도적으로 저렴하다. 대표적으로 아마존, 코스트코, 삼성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가 있다.

다섯 번째 성장주 그룹은 플랫폼을 가진 기업들이다. 플랫폼이란 쉽게 말해서 생산자와 소비자가 서로 원하는 가치를 거래할 수 있는 장터 역할을 하는 운영체제라고 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알파벳, 페이스북, 애플, 네이버, 카카오가 있다.


앞으로 다가올 경제 위기 때, 내부자 매수 또는 배당주 기업도 좋지만, 나의 경우 5가지 기준에 부합되는 우량 성장주에 섹터별로 10%씩 투자해보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2020년 3월, 삼성전자가 '3만 전자' 이후 '8만 전자'까지 상승한 걸 보면 상당히 유용한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언젠가 닥칠 불황을 대비하여 저평가된 주식을 매수하는 그 날을 기다리며 이 글을 마친다.

매거진의 이전글 부동산, 주식 하락 신호로 현재를 진단하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