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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캔두잇 Aug 21. 2021

환율과 금리를 알고 투자하자

투자 전, 환율과 주식, 부동산, 채권, 금리의 움직임을 알자

저자 홍춘욱 박사님의 '돈의 역사는 되풀이된다'를 완독 하고, 환율과 금리에 대해 더 궁금해졌다. 그리고 찾은 책이 바로 저자 오건영의 '부의 대이동'이다.


저자 오건영은 신한은행 IPS 그룹 부부장으로, 환율과 금리, 채권의 전문가이다. 책 '부의 대이동'에서는 주식을 넘어서 환율, 금리, 채권의 움직임이 어떤 지 알려주는 거시경제의 입문서라고 볼 수 있겠다.


오늘 다루는 내용은 환율과 관련하여 주식, 부동산, 채권, 금리의 움직임에 대해 다루어보고자 한다.


환율, 상대적 가치

투자를 하기 앞서, 환율을 공부하는 사람이 몇 명일까? 적어도 내 주변에는 극소수이다. 그렇다면 환율이란 무엇인가. 환율의 개념은 다음과 같다.


환율을 쉽게 한마디로 정의하면 '대외적인 돈의 값'이라고 보면 된다. 한국 원화의 가치가 대외적으로 얼마인지를 보는 척도가 바로 환율이다. 달러를 기준으로 한 원화의 가치를 우리는 '달러/원' 환율이라고 부른다.


환율이라는 것이 각 국의 화폐의 상대적 개념이고, 그것이 달러/원 환율이라는 점을 알겠다. 그렇다면 달러와 원화의 상관관계는 어떻게 될까? 달러가 오르면 원화는 오를까 내릴까? 이 공식은 다음과 같다. (원화와 달러의 움직임을 알고 있는 것은 투자하는 데 엄청나게 도움이 되니 외우는 게 좋다)


달러/원 환율의 상승 > 달러 가치 상승 > 원화 가치 하락
달러/원 환율의 하락 > 달러 가치 하락 > 원화 가치 상승


즉, 달러/원 환율이 상승하면 원화 대비 달러 가치가 높아졌음을 의미하는 한편, 하락하면 원화 대비 달러 가치가 하락했음을 의미한다.


환율이 상승/하락했다는 것을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관계로 정립하면 더 쉬워 보인다. 공식은 다음과 같다.


인플레이션 = 물가 상승 = 화폐 가치 하락 // 환율 상승 = 달러 가치 상승 = 원화 가치 하락

디플레이션 = 물가 하락  = 화폐 가치 상승 // 환율 하락 = 달러 가치 하락 = 원화 가치 상승

환율이 오르면 주식과 부동산, 채권은 어떻게 움직일까

환율의 움직임에 따라 달러와 원화 움직임이 반대로 움직인다는 것을 짚어보았다. 그렇다면 환율과 주식, 부동산의 관계는 어떨까? 환율이 오를 때 주식, 부동산도 오를까, 아님 반대로 내릴까? 먼저, 환율과 주식과의 관계를 알아보자. 저자 오건영은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2가지를 지적한다.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첫 번째, 무역으로 인한 달러 공급 및 유출이다. 한국의 수출이 잘되면 한국은 다른 나라에 물건을 팔고 그만큼 달러를 많이 받는다. 달러 공급이 늘면 달러 가치가 하락하게 된다. 달러/원 환율이 하락한다... 2008년 원유가 배럴당 145달러씩 냈다. 국내 달러 공급이 줄어들었다. 국내 달러 공급이 줄어들면 달러 가치가 상승하게 된다. 달러/원 환율이 상승하게 된다.

두 번째 요인은 외국인의 주식 매매이다. 외국인들이 한국 주식을 살 때 먼저 달러를 팔고 원화를 사들이면서 원화 가치가 상승한다. 원화 가치 상승은 달러/원 환율 하락을 의미한다. 외국인들이 한국 주식을 마구 사들이면 달러/원 환율 하락&주가 상승이 나온다. 반대로 외국인들이 한국 주식을 팔면 한국 주가는 하락하고, 달러/원 환율 상승한다... (결론적으로) 환율이 주식시장과 연동되어 있다는 것, 주가와 환율이 반대로 움직이는 것이다.


그렇다면 환율과 채권, 부동산의 관계는 어떻게 될까? 저자 오건영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외국인이 (한국) 채권을 팔고, 그렇게 받은 원화를 팔아 달러를 사서 나가게 되면 한국 채권 가격은 하락된다. 원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원 환율은 상승하게 된다. 반대로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채권을 마구 사들이는 경우 원화를 사고, 그렇게 받은 원화로 한국 국채를 사들여 한국 국채 가격이 상승한다...

채권 가격이 오른다는 것은 채권 금리가 하락한다는 얘기와 동일한 것이다.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 낮은 금리를 이용한 대출, 즉 돈을 빌려서 집을 살 것이다. 따라서 부동산 가격이 오를 것이다.


다시 정리하면서, 환율이 상승하면 채권 가격은 하락, 금리는 올라간다. 이 때 부동산 가격은 높은 금리로 인해 돈을 빌릴 수 없어 하락할 것이다. 반면 환율이 하락하면 채권 가격은 상승, 금리를 내려간다. 부동산 가격은 낮은 금리로 인해 돈을 빌릴 수 있어 상승할 것이다.   


채권 가격이 오르면 금리는 어떻게 될까


여기서 갑자기 등장한 것이 있다. 바로 '채권'이다. 채권이란 무엇인가?


만기일까지 돈을 빌려주고 만기일에 약정한 이자를 원금과 함께 받는 권리


무슨 말일까? 이렇게 생각해보자. 내가 오늘 연 이자 5%짜리 정기예금을 들었는데, 그 다음날 연 이자 20%짜리 정기예금이 출시되었다고 가정해보자. 기분이 별로 좋지 않다. 하루 사이에 이자 차이가 엄청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은행에 찾아가 이 예금을 팔고 연 이자 20% 정기예금을 다시 드는 방법은 무엇일까? 연 이자 8% 예금을 원금보다 더 할인된 가격에 팔아 연 20% 정기예금을 다시 드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내가 채권을 들고 있다고 가정할 때,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은 하락하고, 금리가 내리면 채권 가격은 상승한다.


공급, 채권 가격에 영향을 주는 또 다른 요인

경기가 좋지 않을 때,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돈을 풀 것이다. 돈을 풀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첫째, 세금을 걷는 것이다. 하지만 실효성 없는 방법이다. 경기가 안 좋은데 세금을 더 걷는 건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꼴이다.


둘째, 금리 인하하는 것이다. 대출을 통해 유동성을 늘리는 것이다.


셋째, 대규모 국채를 발행하는 것이다. 국채 발행을 통해 시중 자금을 흡수하여 재분배 정책을 펼치는 것이다. 하지만 국채 투자자 입장에서는 좋지 않은 소식이다. 왜냐하면 국채 공급이 늘어나면 국채 가격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시중에 풀려있던 돈이 국채 발행의 일환으로 흡수되면서 돈이 귀해지고 채권 금리가 올라가는 현상도 이어지게 된다.


기준금리, 채찍 효과로 경기를 조정하다

기준금리는 정책금리라고 불린다. 정책 결정은 중앙은행이 담당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한국은행이 중앙은행이라 할 수 있다. 한국은행은 '7일물 RP금리'라는 초단기 금리를 기준금리 유지를 위한 타깃 금리로 정하고 있다. '7 일물 RP'란 7일 만기 국채를 뜻한다.


한국은행은 기준이 되는 금리, 즉 '7일물 RP금리'를 낮추는 초단기 금리 하락을 통해 1개월, 3개월, 6개월, 1년, 3년, 10년 금리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면서 금리를 내린다.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이 움직이는 것이다.


7일물 RP금리가 한국은행이 의도하는 기준금리인 0.75%보다 높으면 시중에 자금이 부족하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돈을 풀어 돈 구하기 편해지게 하고, 높은 금리를 부르지 않아도 자금이 있게끔 한다. 이로서 7일물 RP금리가 하락하게 된다.

반대로 7일물 RP금리가 0.75%보다 낮아진 경우, 돈이 많아진 것이다. 돈을 쉽게 빌릴 수 있는 것을 뜻하므로, 한국은행은 0.75% 맞추기 위해 돈을 흡수하고 금리를 올리려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중앙은행은 경기의 과열 혹은 냉각 여부를 판단하면서 기준금리를 인상 혹은 인하한다. 과열 시에는 경기 과열 방지를 위해, 냉각 시에는 경기 부양을 위해 움직이는 것이다.


이처럼, 환율과 주식, 부동산, 채권과의 상관관계와 채권과 금리와의 관계,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통해 경기의 과열기, 침체기를 조정하는 원리에 관해서 얘기해보았다. 생각건대, 개인 투자자의 입장에서 알 필요가 있는 사실은 3가지이다.


첫째, 환율(달러)과 원화는 반대로 움직인다는 사실이다. 원화 자산이 떨어질 경우 달러 자산을 매수하는 환율 스위칭 전략의 기본 전제이다.

둘째,  환율(달러)과 원화 자산인 주식, 부동산, 채권 가격 또한 반대로 움직인다는 사실이다. 원화 자산인 만큼 달러 자산과 반대로 움직이는 것이다.

셋쨰, 환율이 상승하면 금리는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다. 즉, 환율이 상승하면 (채권) 금리가 상승한다는 의미이다. 반면 금리가 상승하게 되면, 채권 가격은 하락하게 된다. 따라서 금리 인상한다는 소식이 들리면 채권 가격이 하락하므로 매도세로 바꾸어야 한다는 것이다.


3가지 사실을 알고 나면, 이제 '달러 자산'의 필요성과 '환율 스위칭 전략'의 실효성을 조금 알 거라고 생각한다. 다음 글은 '달러 자산'에 관해 글을 적어보고자 한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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