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독보적 성장과 금리 정책을 역사 속에서 '달러'를 살펴보다
급여가 오르지 않아도 사람들이 소비를 늘리는 경우는 언제일까?
자산 가격이 오를 때 또는 미래의 소득을 현재로 끌고 와서 소비를 늘리면 되겠구나
대출을 주택담보 대출 후 또 다른 대출을 해주고 싶은데 현실적으로 그러하지 못하네? 어떻게 할까?
은행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택 담보 대출 증서들을 담보로 해서 하나의 채권을 만들자. 이것을 바로 '자산유동화 증권'이라고 불렀다.
주택담보 대출 100개, 1000개, 1만 개를 모으게 되면 어떻게 될까? 1만 개의 주택담보 대출 채권이라면 부실 확률이 10% 정도 나오게 된다. 은행들이 보유한 주택담보 대출 채권을 여러 개 모은다. 이걸 풀링이라고 한다. 이렇게 여러 개의 주택담보 대출 채권을 모은 다음에 이 채권들을 담보로 또 새로운 채권을 만들어낸다.
이 채권을 주택담보 대출, 즉 모기지 채권을 담보로 해서 발행한 채권이라고 해서 'MBS'이라고 부른다. 이 MBS의 부도 확률은 10%가 되는 것이다.
자산유동화 시장은 미국 국채와 맞먹는 AAA 등급을 받게 되면서 그 신뢰도는 계속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부동산 가격은 1, 2개만 하락하지 않는다. 아파트 가격은 동시에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동시에 하락하거나 특정 지방의 아파트 가격이 동시에 하락하는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즉, 1만 개의 주택담보 대출 채권 중에 9500개가 동시에 망가지는 일이 현실화되기 시작한다.
일본은 2013년부터 양적완화를 단행하면서 2020년 지금까지 엔화 풀기를 지속하고 있다. 유럽 중앙은행 역시 2015년 3월부터 양적완화에 돌입하였다. 중국도 2014년에 6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등 위안화 공급을 나섰다.
첫째, 미국 중앙은행인 Fed의 기준금리 인상
둘째, 미국의 다른 나라 대비 독보적 성장
역사적으로 무역 전쟁이 심각하게 진행되었던 때가 바로 1930년대 대공황 때였다. 공급과잉으로 미국 금융시장의 붕괴와 함께 미국 경제가 빠르게 위축되었다. 미국 자체 산업이라도 살리기 위해 미국 정부는 당시 무역 장벽을 높게 쌓기 시작했다. 다른 국가의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한 것이다. 다른 나라도 보복 관세 정책을 펼쳐 교역으로 인해 나오는 '수요'가 사라졌다. 공급은 넘치는데 교역의 중단으로 수요가 더욱 위축된다. 제품의 가격이 크게 하락한다. 제품 가격 하락은 필연적으로 기업의 마진 감소로 이어지게 된다. 기업 마진 감소는 고용의 축소로, 고용 축소는 소득의 감소로, 소득 감소는 또 수요의 감소로, 수요 감소는 공급의 과잉을, 공급 과잉은 제품 가격 하락과 기업의 마진 축소로 반복되게 된다. 이것이 바로 '디플레이션'이 발생하는 것이다...
(미국 정부는) 경기 위축이 빠르게 나타날 것을 예상,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하했다고 하여 2019년 세 차례 기준 금리 인하를 '보험적 금리 인하'라고 부른다. 그리고 코로나19 펜데믹으로 대규모 양적완화와, 기준금리 또한 제로금리로 되돌아갔다.
2017년 하반기 트럼프 대통령은 법인세 인하에 나선다. 대규모 감세 정책이 시작되었다. 경기가 좋을 경우, 일반적으로 정부는 증세해서 국고를 채워놓는데, 트럼프 정부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따라서 미국에서는 경기가 좋은데도 재정 적자가 증가하는 일이 벌어지게 된다. 미국 기업 및 가계 부채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레벨보다 훨씬 더 높아졌다. 기업과 가계의 부채가 크게 늘었다는 것은 미래의 소득을 현재로 끌어와서 썼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2010년대 들어 미국의 원유 채굴량이 급격히 증가하게 된다. 원유 생산이 늘어나고 세계 1의 산유국이 되면서 해외에서 대량의 원유를 수입할 필요가 없어진다.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적인 저성장 기조로 인해 제조업 경기가 좋지 않아 원유 수요가 많지 않았다. 원유 공급은 늘어나는데 원유 수요는 줄어드니 원유 가격은 큰 폭으로 하락하였다. 중동 국가들과 러시아가 2016년 국제유가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2016년 원유 감산에 나선다.
이들이 감산에 나설 때, 계속해서 원유시장에 원유 공급을 늘리면서 시장 점유율을 크게 늘린 기업이 미국 셰일 오일 생산 기업들이다. 2017년 미국은 사우디와 러시아를 모두 제치고 세계 1위 산유국으로 발돋움하였다...
문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경기 둔화 우려로 글로벌 원유 수요가 보다 크게 위축되었다. 원유 수요의 감소로 인해 국제유가는 더욱 크게 하락하였다.
(적어도) 한국 투자자 입장에서는 위안화는 매력적이지 않다. 한국 투자자들은 대부분 원화를 주고 위안화를 산다. 그렇다면 원화 대비 위안화 가치의 변화가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그래프는 어떻게 이동하는가? 위안화 대비 원화는 가치가 변화하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 국가의 통화 절상은 그 나라의 수출 경쟁력을 낮추는 요인이 된다. 한국 원화가 위안화 대비 일방적으로 절상되면 당연히 한국 수출이 어려워진다. 특히 한국 수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인데, 위안화 대비 절상된다면 한국 수출 성장에는 성장한 타격을 주게 될 것이다. 따라서 한국 원화 가치는 중국 위안화 가치와 비슷하게 움직이는 경향을 보인다.
2008년 금융위기 직후 미국은 경기 부양을 위해 대규모 양적완화와 금리 인하를 통해 내수 경기 회복한 반면, 대다수의 선진국들은 경기 부양을 위해 대규모 양적 완화가 이루어지는 상황이었다.
경기 회복 후, IT산업 중심으로 미국의 독보적 성장은 전 세계의 돈을 미국으로 쏠리게 하였고, 미국 Fed의 금리인상으로 달러 강세는 더욱 심화되었다.
하지만, 앞으로 달러 강세가 지속될지는 의문이다. 첫째, 미중 무역전쟁과 더불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규모 양적완화 실시와 제로금리로의 환원, 둘째, 경기 호황 시절 법인세 감세 등 정부 부채 증가, 셋째,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국제 유가 수요로 미국 셰일 산업의 저성장 기조 때문이다.
그렇다면 달러를 대체할 기축통화가 무엇일까? 중국의 '위안화'를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한국 투자자들에게는 위안화는 매력이 없다. 왜냐하면 한국과 중국의 수출 상호관계를 보아, 한국 원화 가치와 중국 위안화 가치가 비슷하게 움직이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결국 위안화가 국제 통화인 기축 통화가 되기엔, 한계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