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5일(수) 가계부] 58,330원 | 실질적 무지출, 바운더리
오늘은 무지출 한 날~~ 뿌듯한 이 느낌!
8월 우체국 3종 보험은 매달 나가는 '고정지출'이다. 변동지출이 아니라는 말씀~ㅋㅋ
솔직히 오늘 돈 쓸 뻔하긴 했다. 왜냐하면 팀원들 커피 살려고 마음먹었기 때문이다. 요즘 너무 많이 얻어먹은 나머지 나도 한번 사야겠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웬일... 다른 분이 또 내는 거 아니람!
솔직히 감사히 먹었다. 무려 시원한 '플레인 요거트스무디'로 주문했으니. 이건 완전 사치품인데!
근무 때마다 신세 지는 기분이라서 감사할 따름이다. 나도 마음 편하게 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아직 그게 안돼서 문제지만ㅠㅠ
요즘 '감정'에 대해서 많은 고민 중에 있다. 특히 책 '관계를 읽는 시간'을 계속 읽으면서 내가 앞으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곰곰이 생각했다. 저자는 자아와 관계의 경계선을 '바운더리'라고 명명한다. 그리고 건강한 바운더리는 이 경계선이 유연한 반면, 그렇지 않은 경우 희미하거나 굳건하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바운더리가 희미한 경우를 미분화 유형, 반면 바운더리가 굳건한 경우 과분화 유형으로 나눈다. 여기서 한번 더 들어간다. 미분화 유형에는 순응형과 돌봄형이, 과분화 유형에는 방어형과 지배형이 있다. 나의 경우, 전형적으로 미분화 유형 중 순응형과 돌봄형이 섞어있는 유형이었다.
돌봄형은 힘든 상황에 있는 사람이 자신을 더 의존하게끔 도와준다. 그리고 도와주는 이유도 상대방의 성장이나 문제 해결이 아니다. 자기에게 관심을 보내달라는 신호인 것이다. 자기중심적 돌봄인 것이다.
이 문구를 본 순간,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었다. 구체적으로, 정곡을 찔린 느낌, 예리하다, 놀라웠다. 물론 전부 맞는 이야기는 아니긴 하다. 왜냐하면 나의 내면에는 순응형, 방어형, 지배형 등 건강하지 않은 바운더리가 다양한 관계에서 있을 뿐만 아니라 건강한 바운더리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감정 공부를 하다가 접하게 된 관계의 바운더리, 그리고 바운더리 유형들. 정말 유용한 도구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내 바운더리를 실제로 건강하게 하는 건 별개의 일이다.
이건 내가 해야 할 일인 것이다. 단연컨대, 고통스러운 작업이 동반될 것이다. 그렇지만 지금 건강하게 하지 않으면 나중에 힘들어질 것이다. 그래서 난 마음의 건강을 위해 계속 시도한다.
나 자신에 관해 알고 싶다면, 책 '관계를 읽는 시간'을 한 번 읽어보는 건 어떨까. 정말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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