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10일(금) 가계부] 21,800원 | 어플 변경, 베풂을 표현
이전에는 '뱅크샐러드' 어플을 썼다면, 지금은 '편한 가계부'로 변경하였다. 이유는 딴 게 없다. 가계부를 직접 작성하고, 직접 정리해보고 싶어서다.
뱅크샐러드의 경우, 모든 자산을 동기화, 결제 문자를 자동 인식하여 가계부가 기록된다. 반면, 편한 가계부는 자동 인식하지 않고, 내가 직접 입력을 해야 한다. 자동 인식도 좋지만, 역시 가계부는 수기 가계부가 쓸 맛이 난다. 수기 가계부라 하더라도, 핸드폰에 적고 저장하는 형식이지만 말이다.
편한 가계부를 꾸준히 쓰고, 지출 통제를 꾸준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마음에 되새긴다.
해운대 반여동에 위치한 홈플러스 푸드코드에서 순두부찌개를 먹었다. 직장에서 점심 식사를 명목이었다. 난 음식점에 국물류 중 순두부찌개를 좋아한다. 하지만 순두부찌개를 잘하는 집은 많이 보지 못하였다. 집에서 해 먹거나 사 먹더라도, 순두부찌개는 맛을 내기 정말 어려운 것 같다.
언젠가 맛있는 순두부찌개 집이 나타나길 빌며...
9월 휴가 관련해서 내가 신세 진 직원이 있었다. 휴일에도 전화해서 휴가 올려달라고 부탁하고, 변동된 거 있으면 다시 연락해서 바꿔달라고 하고... 지금 생각해도 정말 번거롭게 한 것 같아서 미안하다.
사람은 미안하다는 말보다는 표현을 해야 하는 것 같다. 표현하지 않으면 마음은 알지만, 상대방은 내 마음을 의심하거나 서운해한다. 신세를 진 만큼, 표현을 해야만 그 사람의 진심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
나 또한 마찬가지다. 정말 미안했다. 말로 사과했지만, 그것만으로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스벅 기프티콘을 결제했다. 솔직히 짠돌이인 나로서, 10900원 아깝다는 생각을 안 했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다.
하지만 신세를 졌으니 갚아야 하지 않는가.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그래서 선물 준 기프티콘. 맛있게 먹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