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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캔두잇 Sep 11. 2021

반가운 얼굴들을 보다, 아쉬운 첫 부동산 임장

21년 9월 11일 가계부 내역


지출 : 54,580원


민주임 음료 : 16,000원

오늘 나의 첫 근무지, '직장 친정집'에 근무가 배정되었다. 그리고 점심에 도착했는데, 아는 사람이 3명이나 있는 것이 아닌가! 또 추석 앞에 오랜만에 만나는데 빈손으로 갈 수는 없지 않은가! 그래서 탑마트에서 두유 사들고 쫄래쫄래 도착했다. 


솔직히 엄청 반길 줄 알았는데, 들어갔을 때 뜨뜻미지근한 분위기는 뭘까! 아... 내 기대에 살짝(?) 어긋나서 당황하였다. (나는 엄청 반가웠는데 ㅠㅠ)


다들 순찰차 타고 근무지에 나가는데, 왜 이리 슬프던지. 역시 난 인간 리트리버인가보다... 사람이 다가오는 걸 너무 좋아한다. 그렇게 아쉬움을 뒤로한 채 기존의 근무에 돌아왔다.


진주임 음료 : 17,680원


낮 근무가 지나가고, 저녁 근무가 되었다. 저녁에는 나와 친한 '진주임'이 있었다. 확실히 '민주임'보다 '진주임'이 편했다. 나랑 더 잘 맞기도 하도.


진주임은 교대 근무를 하는데, 교대 직후 신고가 어찌 그렇게 많은지... 전화를 해도 받지 않아 좀 불안했다. 하지만 10분 뒤, 다시 전화가 왔고 15분 뒤에 처음으로 얼굴을 보았다.


거의 1년 넘게 얼굴을 보지 않았는데, 정말 반가웠다. 그리고 나에게 덕담도 해주셨다. 고민거리도 들어주셨다. 정말 편한 대화였다. 승진과 재테크 중에 무엇을 해야 할까, 연애가 되지 않는데 난 왜 이럴까 등.


40분이라는 촉박한 시간 동안 성심성의껏 이야기해주는 진 주임님이 정말 고마웠다. 고맙다는 마음만 안 된다. 무조건 표현해야 한다. 사람은 표현하지 않으면 모른다. 근무로 인해 급하게 자리를 떴지만 카톡으로라도 고맙다고 표시해야겠다. 진 주임님 진심 어린 조언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직장 저녁 육회비빔밥 : 11,800원


저녁은 육회비빔밥. 식당에는 나 포함하여 동료 3명밖에 없었다. 한우 육회라서 그런 지, 비빔밥이 11,800원이나 했다. 살짝 부담되긴 했다. 하지만 팀에서 먹자고 하니깐, 어쩔 수 있는가. 그냥 먹어야지.


육회 비빔밥은 주문했다. 음식을 처음 받았을 때, 밑반찬과 주 비빔밥이 정갈하게 나와서 상당히 괜찮았다. 호감의 상태에서 비빔밥을 먹었는데, 맛도 괜찮았다. 양도 상당히 많았다. 개인적 감상은 괜찮은 편이었다.


'네이버 플레이스'의 리뷰에 따르면, "숨은 맛집이다." "꼭 가봐야 한다."라고 적혀있었다. 확실히 맛은 괜찮긴 했는데, 가격이 문제였다. 딱 1만 원 안으로 했으면 괜찮았을 것 같은데, 1만 원이 넘어가니 부담되었다. 다음에 팀장님 없을 때 밥집 간다면 저렴하고 양 많은 가성비 맛집을 가자고 해야겠다. 그게 내 마음이 편하니깐.    

부동산 임장 전 직장동료에게 음료 : 9,100원

직장동료 중 내가 정말 좋아하고 존경하는 형이 1명 있다. 오늘은 서로 잘 알고 있는 동네에 현장 임장 하러 갔다. 솔직히 단 둘이 갔으면 더 좋았을 것 같은데, 그러지 못해서 아쉬웠다.


난 형과 동네를 걸어 다니면서, 각자의 인사이트를 확인하고 싶었다. 인사이트의 분야는 '부동산'이다. 부동산을 보는 관점, 부동산을 대하는 자세, 부동산 투자에 관해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 실제 경험을 들어보고 싶었다. 근데 그러지 못했다. 그게 너무 아쉬운 부분이다.


현재 부산 지역 부동산은 과열기다. 엄청 올라서 매매하기 엄두가 나지 않는다. 앞으로 부동산 전망이 어떻게 될지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면 좋았을 것 같은데... 참말로... 다음 기회를 노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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