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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기도 후 적은 것

by 이윤우

도덕적인 사람, 약자를 돕는 사람으로 '살길' 혹은 '보이길' 자처하지만, 실은 누구보다 욕심이 많아, 남들에게 지기 싫은 모순을 안고 사는 이들. 지금껏 사회적으로 설립해둔 착한 이미지로 하여금 나는 착한 사람이라고 믿으며,이 착한 내가 자기 욕심대로 살아지지 않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세상 탓을 하는 욕심의 대가들. 본인 잘못은 없다고 믿기로 작정한 사람들.


이렇듯 사람은 본인이 사회적으로 연기하거나 설립해둔 겉모습이 진정한 자기 모습이라고 믿게 될 때, 내 진짜 본성과 성격을 마주해 본 경험이 없을 때, 본인이 설정한 Concept에 잡아 먹혔을 때, 인생이 조금씩 비틀어진다.


당신은 사실 누구보다 부자이고 싶고, 누구보다 이기고 싶고, 누구보다 더 뛰어나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그럴 수 없다. 당신은 약자를 위해 희생하기로 마음 먹은듯한 사회적인 포지셔닝을 취했고,그 컨셉이 당신을 나아가게 두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계속 배려하고, 포기하게 만들 것이다. 그리하여 진정 배려받고 응대받고 싶었던 당신의 욕심을 당신만 알게 할 것이다.


당신이 착한 사람 같은가? 당신은 착한 사람이다. 남들에게 친절하고 생물을 배려하는 선인이다. 그러나, 당신 자신에게 친절하지 않은 사람이다. 당신 스스로가 버린 당신을 누가 도울 수 있다는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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