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 변하지 않는 것
이 세상에서 바뀌지 않는 감정은 딱 두 가지가 있다.
바로 미움과 사랑.
혹자는 미움과 사랑이 변하지 않는단 걸 의아해할지 모르나,
이것은 진실이다.
왜냐하면, 이 둘은 애초에 분리돼있지 않기 때문이다.
온전히 한 사람에게 사랑하는 마음만 들 순 없다.
그 사람을 미워하며, 동시에 사랑하는 것이, 진심으로 그 사람이 나의 사람이 된 것.
사랑하는 대상에겐 미웠던 적이 있고,
미워하는 대상에겐 사랑했던 적이 있다.
사랑으로 시작해 미움으로 끝나기도 하며,
미움으로 시작해 사랑으로 끝나기도 한다.
사랑과 미움은 모두 강력한 힘을 갖고 있다.
둘 다 누군가에게 특별한 힘이 돼 주기도 하고,
특별한 성장통을 마련해주기도 한다.
한 사람을 사랑하는 그대여.
그 사람을 향한 미움을 인정하고 품어라.
누군가를 미워하는 그대여.
그 사람을 향한 나의, 그리고 상대의 어리숙함을 사랑하라.
당신도 누군가에겐 미웠던 사람이었고,
누군가에겐 사랑했던 사람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