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일과를 끝내고 집으로 들어와
아무 표정 없이 바닥에 앉아 아무 의미 없는 영상을 틀어놓고는 웃지도 울지도 않은 채 앉아있는다.
힘들었다고 말하기도 머쓱하고, 괜찮았다고 말하기엔 선뜩 입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그러다 갑자기 집에 있는 불을 다 끄고는 다리를 움켜쥐고 앉아 고개를 떨군다.
깜깜한 집, 조용하고 약간은 쌀쌀한 그 공간에서 눈물을 떨군다.
한 방울, 두 방울
이유를 알 수 없는 눈물이 뺨을 타고 흐른다.
그냥 그렇게 눈물이 흐른다.
사람들은 네가 무너진 줄 모르고,
넌 스스로 버티고 있다는 것을 모른다.
버티는 사람은 항상 스스로 약하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아무 말도 안 해도 돼.
그래도 괜찮아.
내가 옆에 있어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