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없으면 득도 할 판

최근에 힘든일이 많아져서 이래저래 불면의 밤을 보내면서 미친*도 이런 미친*이 또 있을까 싶을만큼 감정선이 오르락 내리락 했다

(갱년기드립 절대금지)


꽤 오래 곁을 줬던 이를 떠나보내기로 결심했다


변해버린 그를 보고 지옥을 맛봤다

원망도 하고 욕도하고 너도 니같은 사람 만나라 저주도하고

그러다가 반성도 했다가 참회도 했다가

또 갑자기 분해져서 폭주도 했다가 인간이 이렇게 다채로운 감정의 동물 이란걸 선명하게 경험한 몇달이었던것 같


한사람이 온다는건 그 사람의 온 인생이 내게 온다는건데 그 인연이 온 이유가 분명 있을텐데 이 지랄의 밤을 보내게 하는 그 인연도 내게 온 이유가 분명 있을텐데를 고민한 밤들이 길어졌다


생각해보니 내 욕심이었더라

사람의 마음이라는게 시간따라 상대에 따라 조건에 따라 바뀌고 변하는게 당연한대 정작 나도 변했으면서 상대는 변하지 않아야한다고 우겼더라


지금의 그사람은 처음 날 사랑했던 그 사람과 다른 사람이 되어 버렸는데 사랑했을 때의 그를 놓지못해 집착하고 다시 그때로 돌아오라고 지랄을 하고 떼를 썼다


그사람만 변했겠나 나도 변했겠지

내가 변한건 너 때문이라고 하면서 그가 변한건 내탓이 아니라구 우겼던거지


인연이란게 왔다가 가는게 인지상정이라 보내줘야 할 때가 조금 늦긴했지만 놓아주고 행운을 빌어주기로 했

이미 한참을 멀어져버린 인연을 억지로 엮는다고 없던일이 될것도 아니고 상처가 서로 아물지 않는데 진물 흘려가며 추한모습 보여주기도 싫고

출처; 핀터레스트

매일 같은 실수를 반복하겠지만 가끔씩은 나를 돌아보게 할 수있는 인연으로 왔던 거구나 감사하기로 했다


인연이 끝났음을 받아들이고 당분간 시도때도 없이 미친년이 되겠지만 그 또한 잘 흘려보내 볼까한다


곧 득도할것 같다

이러다 자칫 잘못하면 성불해서 다음생이 없으면 어쩌나 겁이난다.

다음생엔 생각없이 막살기로 결심했는데...


곁에 있는 인연은 때로는 좋기도 밉기도 원망스럽기도
축복이기도 벌이기도 하겠지만
그 많은 인연 중에 반드시 그 사람이어야 한 이유가 반드시 있을것이다


우리 같이 잠 못자며 고민해보아요
행복은 나만 고통은 함께해야죠


keyword
작가의 이전글알고리즘에게 들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