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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유리 May 03. 2017

옷장 속 잠자는 옷 살리기 2

스타일링의 4가지 법칙 적용

친구들의 옷장 속 아이템을 살리는 과정과 그에 적용된 법칙을 <박사논문 엎고 스타일링 도와드려요> 스토리펀딩 2화에서 소개한 바 있다. 그 때 분량 관계로 소개하지 못한 룩을 브런치에서 소개해 드리고자 한다.


1. 대략난감 크롭 재킷

'반대의 법칙'을 적용하여 핏이 박시한 크롭 재킷을 슬림하면서 긴 원피스와 매치했다.

'여백미의 법칙'의 위력을 확인시켜주듯 요즘 화이트 스니커즈가 대유행이지만, 화이트 드라이빙 슈즈도 매우 두루두루 매치하기 좋은 아이템이다.

'반대의 법칙'을 적용하여, 스커트 룩과 같은 여성스러운 옷을 중화시키기에 좋은 아이템이면서도 지나치게 캐주얼하지 않아 출근룩에도 딱인 것이 드라이빙 슈즈이다. 토즈의 가격에 좌절하셨던 분들은 국내에 덜 알려진 이태리 브랜드에서 내놓는 드라이빙 슈즈를 눈여겨 보실 필요가 있다. 사진의 드라이빙 슈즈는 '레오나르도 프린시피'라는 이태리 브랜드로 육스(yoox.com)에서 작년에 50달러(물론 세일 가격)에 구매했다.

2. 데님 셔츠 드레스의 bottom 부분만 차용하여 디자인된 스커트

미니스커트는 다리를 시원하게 드러내주기 때문에 어떤 멋을 부리지 않아도 이미 여성스럽다.

'반대의 법칙'을 적용하여 신발, 아우터 등에서 중성적인 아이템으로 중화를 시켜주거나 박시한 화이트 셔츠로 허리 라인을 커버해 주어야 '무심한' 듯 세련된 룩이 탄생할 수 있다.

'색상 조화의 법칙'을 적용하여 재킷과 스커트는 톤온톤 매치를 해주었고, 화이트 슈즈와 화이트 탑의 색상을 일치시켜 주었다. 물론 여기선 애매해서 아무데나 어울리는 '애매한 색' 백도 제역할을 톡톡히 해주었다.

3. 무늬가 화려한 대략난감 스웨터

프린트가 화려한 옷은 '색상 조화의 법칙'을 고려했을 때 프린트의 색상과 일치시켜주는 아이템과 함께 매치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여기서 주의할 점은 ('빼기의 법칙과 더하기의 법칙'을 고려하여) 이렇게 디테일이 가득한 아이템은 아무런 디테일이 없는 아이템에 얹어준다는 느낌으로 매치해야 한다.

스웨터 아랫 부분의 네이비가 있음을 감안하여 네이비 하의를 선택하기로 한다. 이때 워싱이 들어간 청바지는 워싱 자체도 시각적으로는 디테일이기 때문에 불합격이다.

'반대의 법칙'도 함께 적용하여 스웨터의 타이트한 핏과 상반되는 일자핏 슬랙스가 선택되었다. 그리고 여기 아우터로 토털룩의 색의 가짓수를 더이상 증가시키지 않기 위해 + '여백미의 법칙'을 적용하여 화이트 셔츠를 선택해 보았다.

4. 한 벌의 우아한 니트 투피스

우리가 이런 니트 투피스를 구입하는 목적은 대개는 한 벌로 스타일링의 고민을 끝내면서 우아한 룩을 입고 싶어서이다. 그러나 투피스 측면이 슬릿이 상하의 다 들어가 있어 어딘지 모르게 투머치의 느낌이 나고, 긴 소매에 붙은 디테일은 활동에 불편하기만 하다.

니트 투피스가 이상하게 과해보이는 이유는 한 가지가 더 있다. 소재가 위 아래로 같으면 왠지 모르게 답답하고 지루해 보인다. 그럴 때 적용할 수 있는 건 '반대의 법칙'을 생각해서 소재의 대비를 주는 것.

상하의 세트로 입기를 과감히 포기하고, 상의를 니트와 다른 느낌을 주는 데님, 코튼 소재로 매치하거나, 하의에서 다른 소재를 입으면서 핏의 대비를 주는 방법을 고려해볼 수 있다.

그리고 룩의 밋밋함은 옷에 붙은 디테일보다는 신발, 가방, 선글라스 같은 아이템으로 얼마든지 더할 수 있음을 명심하시길!

5. 소매 부분 디테일이 있는 티셔츠

옷 좋아하는 동생 H의 옷이다.

H는 늘 '날씬해 보여야 한다'라는 생각에 한 번도 이 티셔츠를 내어 입을 생각을 못했다고 한다. 앞의 데님 스커트에 매치해 보았는데, 하의에 넣어서 매치한 것보다 넣지 않고 내어 입은 룩이 더 쿨해보인다.

이유는 두 가지. 하나는 소매의 디테일 때문이다. 소매에서 한번 '조인다'는 디테일이 있는데 허리 라인을 드러내버리면 '조인다'는 장치가 토털룩에 여러번 등장하게 되므로 뭔가 '과하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

또 하나의 이유는 스커트 아래에 드러날 다리 때문. H는 상당히 각선미가 뛰어난 친구인데, 자신의 다리로도 충분히 '날씬함'을 보일 수 있는 걸 생각하지 못했다고 한다. 다리의 노출 면적으로 인해서 스커트가 주는 여성스러운 느낌이 강할 경우, 허리 라인은 살짝 가려주는 것이 '촌스럽다'는 느낌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하는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다.








사야할 옷과 사지 말아야할 옷, 살 때 편한 옷보다 입을 때 편한 옷이 뭔지 콕 찝어 알려드릴게요.

옷 살 때 쇼핑몰 사장님이 안 알려주는 쇼핑 꿀팁. 모두모두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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