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는 아직 어린 초등 4학년이다.

마음을 고쳐먹다

by 파파북쓰

아들과 에버랜드에 가기로 했다.

첫째가 친구들과 간다고 하니 둘째도 가고 싶었던거다.


처음에는 가기 싫었다. 일요일 새벽 6시에 풋살을 하고 바로 출발해야 하는 일정이었기 때문이다. 풋살하면 힘들고 운전하기도 피곤하고 하루 종일 놀이기구를 타기 위해 돌아다닐 생각만으로도 힘들거라 생각했다. 아들이 안 간다고 말하길 기대했다. 그러나 시간이 다가올수록 더 가고 싶어 했다.


문득 아들이 아직 초등학교 4학년이라는 걸 깨달았다. 첫째가 중학교를 다니다 보니 둘째도 많이 컸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어렸다. 첫째가 초5일 때 에버랜드 연간이용권으로 한 달에 한 번은 놀러 갔다. 그 당시 아들은 키가 작아서 못 탄 놀이기구가 많았다. 누나 혼자탈 때, 아들은 키 140cm가 넘으면 꼭 놀러 가자고 했다. 키가 크고 이번에 처음 가는 거라 기대했던 거다.

그때는 둘을 데리고 신나게 놀았는데 이번에는 혼자 데리고 가는 것도 귀찮아했다. 이런 내 모습을 생각하니 아들한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마음을 고쳐먹고 아들과 둘만의 추억을 많이 만들겠다고 생각했다. 아들이 타고 싶은 건 함께 타고 먹고 싶은 것도 사주면서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주겠다 다짐했다. 아들이 기대한 만큼 즐거운 시간이 되길 희망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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