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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림 Dec 14. 2021

아니야 아니야

# 따스한 소란

아이는 내가 주방에 있는 걸 싫어한다. 시간이 여유로우면 일을 멈추고 아이에게 가지만, 어쩔 수 없이 일을 해야 할 때가 있다. 그럴 때 아이는 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나를 부른다. 아직 방 문을 혼자 열 수 없기에 내가 가야지만 아이가 나올 수 있다. 언제나 자신의 옆에만 있어주기를 바라는 아이. 이 시기도 한때라는데, 언젠가는 저 방문을 닫고 나를 부르지 않게 되는 날이 오겠지. 정말 그렇게 된다면 조금 슬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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