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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쉬의 인사이트 May 18. 2021

향과 촉감으로 공간을 느끼다.
감각주의 탬버린즈

젠틀몬스터의 세컨드 브랜드답게 탬버린즈(tamburins)는 파격적인 플래그십 스토어로 처음 눈길을 끌었다. 브랜드 공식 론칭일을 쇼룸 론칭일보다 늦게 잡은 이유에는 '공간'으로 브랜드를 먼저 느껴보라는 의도가 느껴졌고, 탬버린즈의 쇼룸은 역시 기존 브랜드들과 달랐다. 탬버린즈의 제품은 세계 각국 예술가들의 작품에 둘러싸여서 화장품이 아니라 예술작품인 듯 보였다. 단순히 화장품을 하나 사는 게 아닌 브랜드의 한 조각을 가지게 되는 거라고 말하고 있는 듯했다.


핸드크림에서 페이셜 크림, 에센스, 고체 향수, 룸 스프레이 등 예측 불가하게 제품 라인을 빌드업하고 있는 것 또한 인스타그램 등으로 고객의 피드백을 받고, 그걸 반영해 제품화하는 과정에서 나온 자연스러운 결과였다. 탬버린즈에서는 자신들의 강점을 살리기 위한 고민, 보다 좋은 제품 퀄리티를 위한 고민, 그리고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기 위한 고민을 해오며 브랜드를 만들어가고 있다.


탬버린즈는 아직 젠틀몬스터처럼 성공한 브랜드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아직 생긴 지도 얼마 되지 않은 신생 브랜드이기도 하지만 그렇기에 앞으로 어떻게 변화해 나갈지가 더 궁금해지는 브랜드라고 생각한다. 한때는 탬버린즈의 변화하는 모습에 고유의 색깔을 잃어가는 건가 하는 의심하기도 했다. 이젠 패키징도 처음 핸드크림만큼 파격적이지 않고, 네이밍도 누드 에이치 앤드 크림(NUDE H.AND CREAM), 댄스 인핸스(DANCE EN HANCE) 같은 고심한 흔적이 묻어나는 이름에서 훨씬 더 직관적인 워터 에센스, 타이거리프 100세럼 등으로 변화하고 인스타그램 소통 방식도 예전보다 훨씬 친근하게 바뀌었다.

브랜드는 고유의 강점을 지켜가면서, 동시에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과 고객 요구에 보다 민첩하고 전략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브랜드는 더 많은 고객의 사랑을 계속해서 받아야 하고, 고객들 역시 계속 변화하기 때문이다. 반드시 지켜야만 하는 것, 그리고 시대와 시장에 맞춰 버려야 할 것을 꾸준히 판별해나가는 것이 모든 브랜드의 과제일 것이다. 탬버린즈는 앞으로 제품의 가짓수를 보다 늘려, 더 많은 스킨케어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그들만의 방식으로 어떻게 새로운 제품들을 세상에 풀어나갈지가 기대된다. 탬버린즈만의 감각적 아트와 아름다움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느낄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한다.



탬버린즈(tamburins) 하우스도산
장소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46길 50 4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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