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추억을 따라 마음으로 걷는 길

by 산여울 박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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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오후, 작은 언덕길을 나는 어릴 적 기억을 따라 천천히 걷고 있다.


발 아래에는 부드럽게 흩날리는 구절초가 하얗게 피어 있었고,
그 곁에는 어머니께서 사랑하셨던 장미 한 송이가
따뜻한 햇살에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뒤를 돌아보면

기와지붕의 고향집이 멀리 보였고,

장독대 위로 포도넝쿨이 바람에 흔들렸다.


그 포도잎 사이로

햇빛이 살며시 새어 들어왔고,

그 빛은 내 어깨 위에, 그리고 마음에 조용히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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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나의 고향과 어머니의 뒷 모습을 그림으로 그려 보았다.

그때, 바람이 아주 천천히 내게 속삭이고 지나갔다.


“지금도 너는 살아 있는 꽃이란다.

뿌리 내린 그곳에서 다시 피어나고 있어.

그리움의 꽃은 그 언젠가 너의 마음에서 자라서

아름답고, 풍성하게 피어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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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사람의 마음은 때때로,

아주 오래전 마음에 감싸여 있는 이야기로 돌아갑니다.

지금은 멀어진 기억들이지만,

그때의 따뜻한 얼굴과 작은 물건 하나가

여전히 오늘의 저를 이끌어 주고 있음을 느낍니다.

누군가 저를 오뚝이 같다고 한 적이 있습니다.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작고 단단한 마음처럼요.”


그리운 어머니의 모습에 이어, 나의 언니들도 보고싶습니다.

나의 다정했던 언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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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방학이라 집에 내려온 큰언니가

동화책 한 권을 선물해 주었다.


너무 재미있어서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읽었다.

하지만 어느 날, 동네 친구에게 잠깐 빌려주었다가

끝내 돌려받지 못한 채 잃어버렸다는 말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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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책의 이야기는 지금도 내 머리 속에 남아있다.

말썽꾸러기 아이가 어느날 개미로 변해 버린 뒤,

개미로서 살다가, 어느순간

집이 그리워 커다란 나무 위에 올라가

‘내 집은 어디일까’ 바라보던 이야기였지.


그 동화 속 아이처럼, 나도 자꾸만

그리운 것을 향해 마음을 뻗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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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또 어느 날, 언니는 스케치북과 크레파스를 사 주었습니다.

우물가 담장 아래 마당에 나란히 앉아

뒷산을 바라보며 함께 그림을 그렸던 기억—


그 시간은 짧았지만

제 마음에는 오래도록 따뜻하게 남아 있습니다.


그 따뜻한 큰언니도, 작은언니도

지금은 이 세상에서는 다시 만날 수가 없습니다.

다시는 만날 수 없기에 더욱 그리운 이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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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 이 그리움이라는 이름 속에서...

눈물이 맺힌다.


그분들이 남겨주신 마음의 온기가

저를 오뚝이처럼 다시 일으켜 세워 주시는 듯하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그리운 것을 향해, 마음을 다해 걸어가고 있다.


잘 사는 것이 어떤 것인지 정답은 없지만,

지금을 열심히 살아내고 있다.


내 안에 조용히 살아가고 있는 소중한 기억들을

오늘은 조용히 글 속에 담아본다.


어릴 적 언니들이 건네준 동화책 한 권과

함께 바라본 뒷산의 풍경,

그 모든 순간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나보다.


바람은 계속해서 흐르고,

내 마음은 오늘 다시 한 번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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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감사합니다. 하나님.



글 · 연출: 유리 / 그림: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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