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산책 길에 함께 간 상상세포

by 산여울 박유리



상상세포와 배고파 나비들



유리의 단세포들 중에는 조금 특별한 친구가 있습니다.

이름하여 상상세포.


브런치 그림 틀 복사.png


상상세포는 다른 세포들과 달리, 늘 엉뚱한 생각을 품고 있어요.

조금만 눈길을 돌려도 평범한 풍경이 금세 동화로 바뀌곤 하지요.


“내가 본 것들을 그냥 두면 심심하잖아.

그러니 오늘도 신나게 상상을 불러내야지!”


상상세포는 언제나 그렇게 말하며 작은 몸을 들썩들썩, 들떠 있답니다.

상상세포의 등장에 다른 세포들은 조용히 지켜보고만 있었지요.




햇살이 부드럽게 내리쬐던 아침,

상상세포는 살금살금 유리를 따라서 풀밭으로 나왔습니다.


“오늘은 햇살 따라 산책을 해 볼까?”

작은 발걸음이 풀잎 사이를 스쳐 지나갔지요.


그때 눈앞에 환하게 핀 민들레 한 송이가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는 작은 나비 한 마리가 앉아 있었지요.


열심히 꿀을 먹고 있었어요.

오호 오늘은 이거다~ 상상세포는 주위를 둘러봤어요.

근데 나비는 한마리가 아니였어요.


상상세포.png


반짝반짝! 상상세포는 눈을 빛내며 폰을 꺼내 사진을 찍기 시작했어요.

꿀이 맛있어?" 하며 이꽃저꽃에 앉아있는 나비들을 사진으로 남겼어요.


"고마워~ 나비들아~ 근데 그 작은 몸으로 너무 많이 먹는거 같애. 너무 많이 먹으면 날기도 힘들지.

그래도 날개짓을 열심히 하면, 또 배고플 수 있겠구나? 하하.” 그러자 나비가 대답을 했어요.

"우리는 열심히 먹기도 하지만, 운동도 열심히 해"


나비는 배를 두드리며 깔깔 웃었어요.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상상세포는 햇살처럼 환한 얼굴로 깔깔 웃다가,

손에 잡고있는 마법지팡이를 하늘로 번쩍 들며 외쳤습니다.


“얍! 오늘은 너희가 동화 속으로 들어와라!”



상상세포 3.png



그러자 상상세포의 머리에 달린 전구가 반짝이더니,

순간, 나비와 민들레가

반짝이는 빛 속으로 스르르 빨려 들어갔습니다.


그리하여 상상세포의 햇살산책은,

또 하나의 동화로 물들어 갔답니다. 끝~^^



풀밭의 나비.png



글: 유리 / 그림: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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