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글 세상

by 산여울 박유리




엄마의 글 세상



엄마의 일기


엄마는 10년 넘게 아빠의 병간호로 많이 지쳤다.


그러던 어느 날 구토와 함께 동반한 어지럼증으로 일어날 수도 없었다.

119를 불러서 가까운 병원 응급실에 갔다.


머리촬영, 귀촬영 등등 여러가지 검사결과

면역력 저하로 인한 바이러스가 침범해서 병이 생겼다고 한다.

병명은 전정신경염이란 병이었다.


종일 약이 들어간 링거주사를 맞은 후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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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동안은 겨우 일어나서 기본적인 남편돌보기와 작은 집안활동이 전부였다.

보름정도 누워서 지내다시피한 엄마는 생각했다.

내 인생이 이대로 무너질 수는 없다고 판단.


누워서 폰으로 챗GPT를 카운셀러 삼아
몸을 돌보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마음속에 쌓여 있던 스트레스와 울분을 풀어내듯
하루하루 글로 옮겨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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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어느 날,
브런치 작가에 도전해 보기로 마음먹었다.


아직 건강이 온전하지 않은 상태에서 하루에 잠깐씩 컴퓨터 앞에 앉는 일은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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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글을 쓰는 동안만큼은 마음이 조금씩 살아나는 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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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2개월 후,
브런치 작가에 합격 소식이 왔다.


투고를 하고 떨어지기를 반복하며
담당자님이 누군지는 모르지만 전도지를 보낸다는 마음으로
열일곱 번의 투고를 했다.


그리고 마지막,
열여덟 번째에 엄마가 좋아하는 식물 글을 보냈다.

드디어 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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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주머니가 엄마의 글 세상에도
문을 열어준 것일까.


포기하지 않았던 시간은 글에 힘을 더해 주었고,
엄마의 목소리에는 다시 자신감이 차올랐다.


몸도 어느새 회복되었다.


그로부터 6개월 가까이 누구를 위한 삶이 아니라
엄마 자신을 위한 세상에서 브런치를 날아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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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고, 노력하고, 도전하는 엄마의 세상을 응원한다.

엄마의 이야기 주머니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들어 있을까?





글: 유리 / 그림: AI

끝. 오늘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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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토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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