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 꽃이 피는 집
조용한 회복의 동화
아침이 밝았습니다.
2층 아이 방 창문으로 햇살이 살며시 스며들었지요.
아이들은 잠옷 차림으로 서로를 깨웠습니다.
“오늘은 누가 먼저 내려갈까?”
“옷 갈아입고 가자!”
사랑이는 옷장을 열며 말했어요.
“난 파란 원피스 입을래.”
오빠 민준이와 여동생 사랑이는
저마다 좋아하는 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하루가 그렇게, 환하게 시작되었지요.
아이들은 2층 베란다 문을 열고
미끄럼틀을 타고 마당으로 슝— 내려왔습니다.
아래에서는 몽실이가 꼬리를 흔들며 반겨 주었고,
마당 가득 햇살과 꽃향기가 번졌습니다.
오빠는 자전거를 씽씽 달렸고,
동생은 뒤따르며 외쳤어요.
“오빠, 같이 가!”
근처에서 놀던 강아지들도
폴짝폴짝 달려와 함께 뛰었습니다.
마당에는 웃음이 먼저 달리고 있었지요.
오후가 되자 동네 친구들이 하나둘 모여들었습니다.
아이들의 발걸음이 모일수록
마당은 더 환하게 빛났습니다.
“간식이다!”
테이블에 둘러앉은 아이들은
당근빵과 주스를 나누어 먹었어요.
“난 당근이 싫은데….”
“우리 엄마가 그러셨는데, 당근은 눈을 밝게 해 준대!”
“진짜? 그럼 나도 한입만….”
웃음소리가 당근빵만큼 달콤하게 퍼졌습니다.
아이들은 집 뒤편 텃밭으로 향했어요.
민준이 엄마가 당근을 뽑고 계셨지요.
“엄마, 우리도 도와줄게요!”
“당근은 이렇게 잎을 잡고 ‘쏙’ 뽑으면 된단다.”
당근이 빠질 때마다
“우와!” 하는 탄성이 이어졌습니다.
흙냄새 속에서 아이들의 웃음이 더 깊어졌지요.
꽃밭으로 걸어간 아이들은
파란 장미를 발견했어요.
“이건 무슨 꽃이야?”
“파란 장미래. 아주 귀한 꽃이래. 꽃말이 ‘기적’이래.”
“기적이 뭐야?”
“글쎄… 나중에 엄마께 다시 물어보자.”
아이들은 장미 앞에서 한참을 바라보았습니다.
말없이 마음속에 작은 빛 하나를 담으면서요.
해가 저물 무렵,
동네 친구들과 강아지들은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민준이와 사랑이도
멀리까지 배웅하다가 손을 흔들며 집으로 향했지요.
다정히 손을 잡은 두 남매가
꽃길을 따라 천천히 걸어왔습니다.
어둑해진 마당에는
집 창문과 가로등 불빛이 포근히 번져 있었어요.
따스한 빛 속에서
두 아이의 뒷모습이 조용히 빛났습니다.
에필로그
오늘의 이야기가
독자님의 마음에도 환한 불빛 한 줄기와
작은 기적 한 송이를 남겨 드리길 바랍니다.
웃음꽃이 피는 그 집의 따뜻함은,
지금도 우리의 마음속 어딘가에서
조용히 향기를 피워내고 있습니다.
글: 유리 / 그림: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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