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가 살아있다
7화. 곰의 그림자
다람쥐는 유리를 빤히 보다가 도토리를 흘끗 보고,
다시 유리를 봤지요.
“찾았다…”
유리가 속삭였어요.
봄이가 조용히 말했어요.
“나무는 말로 대답하지 않아요. 흔들림으로 대답해요.”
“우와, 저쪽에 있어요!”
유리와 봄이가 덤불 쪽을 바라보았어요.
다람쥐는 유리와 봄이의 행동을 계속 지켜보고 있었나 봐요.
덤불 속에서 한 마리,
나무 가지 사이에서 또 한 마리가 얼굴을 쏙 내밀었어요.
"유리님,살살 달래서 양말도 달라고 해 보세요. ㅋ"
봄이가 유리의 귀에 작은 소리로 속삭였어요.
"그래 보자..."
유리도 작은 소리로 말했지요.
"다람쥐야, 안녕."
그때 멀리서 들려오는 무서운 울음소리.
크르르르르——
"아! 또, 저 소리..."
“다람쥐야. 여기 도토리, 우리가 다 주웠어. 모두 너 줄게. 가져가.”
다람쥐는 갸웃갸웃, 믿을 수 없다는 듯 유리를 쳐다봤어요.
그런데 갑자기 다람쥐가 말을 했어요.
“당신… 유리님이지요?”
유리와 봄이는 동시에 눈을 크게 떴어요.
“어제는 미안했어요.
우리 세상에 이상한 사람이 들어와서 심술이 나서 그랬어요.
미안해요. 여기 양말 돌려드릴게요.”
"응, 돌려줘서 고마워."
다람쥐는 조심스럽게 양말을 내려놓았어요.
“도토리는 선물로 받을게요. 감사합니다.
우리는 도토리를 너무 좋아해요. 아주 맛있어요. 유리님도 같이 드실래요?”
유리는 웃으며 손을 저었어요.
“아니, 다람쥐야. 너희들이 많이 먹어.
양말 돌려줘서 고마워.”
다람쥐는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었어요.
“아니에요. 유리님이 이런 아름다운 곳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이 숲속의 친구들이 다 고마워하고 있어요.”
그 말에 유리는 조금 부끄러워졌어요.
‘내가 그냥 그렸을 뿐인데…’
그때 다람쥐가 얼굴을 조금 굳히며 말했어요.
“하지만… 저쪽으로 가면 동굴이 하나 있어요.
그곳에는 가지 마세요.”
봄이가 조용히 물었어요.
“왜요?”
다람쥐는 목소리를 낮췄어요.
“그곳에는 덩치가 이따만한 곰이란 놈이 살아요.
아주 무서워요. 우리만 보면 달려들어요.”
유리는 조용히 숨을 삼켰어요.
“다행히 우리는 나무 위로 숨을 수 있어서 괜찮지만요.
그런데… 간혹 토끼들이 잡혀가요.”
숲이 갑자기 조금 조용해졌어요. 바람이 멈춘 것처럼.
봄이는 별봉을 살짝 쥐었어요.
"이따만한 곰인가요?
생각만 해도 무서워!"
봄이의 말만 들어도 다람쥐는 깜짝 놀랐어요.
"허익!"
유리는 다람쥐를 바라보며 천천히 물었어요.
“그 곰… 왜 그렇게 화가 나 있는 걸까?”
“배가 고프대요.”
다람쥐는 조용히 말했어요.
“곰은 작은 동물을 먹어야 살 수 있다고 해요.
그래서 우리는 항상 곰을 피해서 다녀야 해요.”
유리는 잠시 말이 없었어요.
“그럼… 곰은 나쁜 건 아니네.”
다람쥐는 어깨를 으쓱했어요.
“우리에겐 무섭지만요.”
봄이가 별봉을 꼭 쥐었어요.
“그럼 토끼들이 잡혀가는 건… 그냥 자연의 일인가요?”
다람쥐는 잠시 생각하다가 고개를 저었어요.
“아니요. 요즘 곰은 더 화가 나 있어요.
예전보다 더 많이 잡아가요.
동굴 근처는 풀도 잘 안 자라요.”
유리는 그 말에 눈을 가늘게 떴어요.
'내가 그린 그림…'
봄이가 조심히 말했어요.
“유리님, 혹시 곰을 너무 크게 그리셨나요?”
유리는 얼굴이 조금 붉어졌어요.
“…조금.”
“아주 조금요?”
“…많이.”
그림은 이 곳에서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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