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가 살아있다 15화. 숲의 소녀

by 산여울 박유리







동화가 살아있다

15화. 숲의 소녀





유리와 봄이는 요정 엄마의 말을 듣고 숲으로 향했습니다.


유리는 궁금했어요.
"내가 그리지 않은 것도 막 생기네.
왜지?"


"아마도 변칙이겠죠.
제가 동화 속에는 변칙이 잘 생긴다고 했잖아요."


"그런가. 그래, 이제 가보자."


셋이서 한참 동안 길을 걸어가고 있었어요.


봄이가 날갯짓을 하다가
조금씩 속도가 느려졌어요.

“유리님… 오늘 일이 많아서…
저, 조금 힘들어요…”


"그랬지. 오늘 힘을 많이 사용했어."


그때—
앞에서 걷던 파스텔이 살짝 뒤를 돌아보았어요.
그리고 처음으로 입을 열었어요.


“봄이 요정— 내 등에 타 볼래요?”


유리와 봄이는 깜짝 놀라 눈을 크게 떴어요.
“어머나! 깜짝이야… 파스텔! 너, 말을 할 줄 알았어?”


파스텔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어요.
그리고 봄이가 편하게 탈 수 있도록 살며시 앉았지요.


그 사이, 봄이는 조심스럽게 파스텔의 등에 올라탔어요.
그리고 금세 몸을 기대며 엎드렸지요.


“후우… 따뜻해요…”


작은 숨소리가 고르게 이어졌어요.
어느새 잠이 들고 있었답니다.


파스텔이 부드럽게 말했어요.
“네, 저는 말을 할 수 있어요.”


잠시 숲을 바라보던 파스텔이 조용히 덧붙였어요.
“이 숲의 모든 존재는…
유리님과 말을 나눌 수 있답니다.”


"봄이가 많이 피곤했구나. 잘 자네…"


"이제 조금만 가면 난쟁이 마을이 나와요.

그 옆에 소녀의 집이 있지요."


파스텔은 봄이가 깰까 봐
조심조심 걸으면서 말했지요.


"저기가 난쟁이들 마을입니다."


파스텔의 따뜻한 목소리에 봄이는 눈을 떴어요.
"파스텔, 고마워.
따뜻해서 너무 잘 쉬었어."


파스텔은 아무 말 없이
꼬리만 살랑살랑 흔들었어요.


"봄이, 이제 괜찮아?"
"네, 유리님. 이제 괜찮아졌어요."


저만치 앞에 작은 집들이 옹기종기 나타났어요.
난쟁이 마을로 보였어요.


"마을이 어수선해 보여요. 무슨 일이 있나 봐요."


왠지 마을이 소란스러워 보였어요.


"무슨 일일까? 빨리 가보자."


유리가 달려가려고 하는데
옷이 치렁처렁 조금 불편했어요.


뭐지? 하고 내려다보니
신발도 바뀌고 치마도 레이스로 치렁치렁…


"어휴, 뭐야! 봄아, 내 옷부터 조금 고쳐줘.
단정하게 해줘."


"네, 해볼게요. 하지만 잘 될지는 모르겠어요."
"빛봄, 얍!"


"아! 어쩔 수 없구나!
동화 속에서 자꾸 달라지니까 나도 이상해, 정말!
근데 지금도 레깅스가 빠졌네…
맨살로 다니는 거 싫은데…
아무리 동화 속이라도 내 나이가 몇인데…"


유리는 발걸음을 빨리 했어요.


봄이가 먼저 날아가
난쟁이 아저씨에게 물었어요.


“아저씨, 안녕하세요.
마을이 왜 이렇게 소란스러워요?
무슨 일이 있나요?”


그러자 난쟁이 아저씨가
설명을 하기 시작했어요.


"응~ 그러니까…"


저 다리 건너의 집에 작은 소녀가 사는데,
어느 날 지나가던 나그네가 하룻밤 자고 갔대.


그런데 알고 보니
그 나그네가 근처 성에 사는 왕자였단다.


왕자는 어떻게 이레가
마법사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아직 어리고 순진한 아이를 꾀어서
왕궁으로 데려갔단다.


처음에는 친절하게 대해 주었지만
왕자는 결국 이레가 숲으로 돌아가지 못하도록
왕궁의 방에 가두어 두었대.


그래서 우리들이 구하러 가려고
의논을 하는 중이란다.


그 말에 유리가 답했어요.

"아저씨, 우리도 요정 엄마에게
이레 이야기를 조금 듣고 왔어요.
우리도 함께 갈게요."


'걸리적거리는 망토는
이곳에 벗어 두고 가야겠다.'


"파스텔도 여기 마을에 머물러 있어.

우리 다녀올게."


그렇게 그들은
이레를 구하기 위해 출발했습니다.


왕자가 사는 그 성은
숲 깊은 곳에 있는 아름다운 성이었어요.


멀리서 보면
장미와 폭포가 어우러진
마치 동화책 속 그림 같은 성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성에는
아무도 모르는 이야기가 숨어 있다는 것도
길을 가면서 난쟁이 아저씨가 해 주었지요.


그 성의 왕자는
아름다운 것들을 모으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꽃도, 새도, 보석도
그리고… 사람도 말입니다.


숲길을 걸어가면서
난쟁이 아저씨들이 웅성웅성
유리에게 설명했지요.


부드러운 빛으로 둘러싸인 숲길은
정말 신비로운 분위기였답니다.


조금 후에 멀리 성이 보였어요.


너무도 아름다운 성,
입구에는 장미꽃이 가득 피어 있고
폭포가 흐르는 환상적인 성,
동화책 속 그림 같은 모습이었어요.


난쟁이 아저씨들은
그 성이 마음에 들지 않는지
계속 왕자에 대한 좋지 않은 이야기를 했지요.


유리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살짝 겁이 나기도 했답니다.


왕자가 엄청 무서운 사람처럼
느껴졌거든요.


"숲의 새들도 작은 동물들도, 쥐들도 모두 나섰단다.
이레는 그들의 친구였거든…"


하늘에는 새들이 날고 있었고,
숲 바닥에는 다람쥐와 토끼, 그리고 작은 쥐들이
함께 움직이고 있었어요.


그들도 이레를 구하러 온 것이었어요.


환상처럼 펼쳐진 풍경 속에서
그들의 비밀스러운 움직임은 계속되었답니다.


"물론 우리와도 잘 지냈지.
항상 생글생글 웃는 아이였단다."


멀리서 바라보니
이레가 갇혀 있는 방은 높은 탑 위 작은 방.


창문은 좁고
문은 두꺼운 철문으로 잠겨 있었어요.


먼저 살펴보러 갔던 쥐 부대가
소식을 전해왔어요.


이레는 매일
작은 창문으로 숲을 바라보고 있다고 해요.


"찍찍찍…
우리가 들어가서 성 안을 뒤집어 놓을게요.
그때 이레를 구하세요."


"그러자. 조심해서 움직여라."


오늘도 이레는
창문 곁에 서 있었지요.


“저 숲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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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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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님들께 작은 기쁨이 닿는 하루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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