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피자를 배달 시켰다.
요즘은 치킨보다 피자가 가성비가 덜 부담스럽다.
자주 시키는 곳인데, 할인도 되고
무엇보다 옥수수와 고구마가 참 잘 어울린다.
옥수수는 세로로 반을 자른 큼직한 조각들이고,
그 옆으로는 고구마 무스가 치즈와 함께 퍼져 있다.
달지도 짜지도 않고, 딱 좋다.
한 조각을 집어 들었는데,
살짝 미소가 났다.
“맛있다.”
배달 앱을 열었더니
‘리뷰 약속을 하면 스파게티를 드립니다’라는 문구가 있었다.
조금 흔들렸지만,
리뷰의 약속은 하지 않는다.
대신 별 다섯 개는
조용히 눌러주었다.
그 정도로 마음은 충분히 들었으니까.
사실 나는
내가 시켜 먹은 음식은
모두 별 다섯 개를 준다.
그래서 내 리뷰 평균 별점은 지금도 5.0이다.
조금 입맛에 안 맞는 음식도 있다.
그럴 땐, 그냥 다음엔 안 시키면 된다.
그 집이 나쁜 건 아니니까.
단지 내 입맛에 안 맞을 뿐.
하지만
그 음식을 만든 누군가의 손길에
감사한 마음으로 별 다섯 개를 주고는 조용히 닫는다.
그걸로 충분하다. 다음에는 그 집 음식은 안 시켜 먹으면 된다.
리뷰 약속을 하지 않아도,
별 다섯 개는
기꺼이 줄 수 있었던 맛있는 피자를 먹는 날.
글: 유리 / 그림: 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