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명언산책] 15일차 시선

by 동네과학쌤
우리를 진흙탕에 처박을 수 있는 사람도, 거기서 일으켜 세울 수 있는 사람도 우리 자신이다. 그러니 다른 누구보다도 자신을 믿어야 한다. 그것이 행복의 비결이다. 주변의 모든 사람이 다 한심하다고 말해도 자신에게만은 그렇게 말하면 안 된다. 왜냐하면, 우리는 자신이 생각하는 바로 그런 사람이 되기 때문이다. 열등감과 자기 연민에 빠진 사람들은 찡그린 표정에 항상 심각하고 잘 웃지도 않는다. 행동이 느리며 매사가 불만이고 목소리도 짜증스럽다. 반면, 자신감이 충만한 사람들은 표정에 미소를 띠고 있다. 행동이 민첩하고 목소리도 명랑하다.


두 사람이 감옥 안에서 철창 밖을 바라보았다. 한 사람은 진흙탕을 보았고, 다른 사람은 별을 보았다. -프레드릭 랭브리지

좋아하는 글귀가 오늘의 명언으로 나와 글감이 되니 설렌다.


두 죄수는 같은 감옥에서 같은 철창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한 사람은 바닥의 더러운 진흙탕만 보았고, 다른 사람은 하늘의 아름다운 별을 보았다. 똑같은 현실인데 왜 이런 차이가 생기는 것일까?


우리가 세상을 보는 방식은 우리 마음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독일 철학자 후설은 이를 '현상학'으로 설명했다. 우리가 보는 세상은 객관적 사실 그대로가 아니라, 우리 의식이 현상에 의미를 부여하고, 이를 통해 세상을 구상한다고 했다. 같은 현실이라도 우리가 어떤 마음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르게 보인다는 뜻이다. 프랑스 철학자 메를로-퐁티는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우리는 머리로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 온몸으로 세상을 느낀다고 했다. 희망을 품은 몸은 세상을 밝게 보고, 절망에 빠진 몸은 세상을 어둡게 본다는 것이다. 즉 주관적 경험을 강조한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은 다른 관점을 제시했다. 눈에 보이는 현실 너머에 완벽하고 이상적인 '이데아'가 있다고 했다. 우리가 타인에게 받는 평가는 겉모습일 뿐이고, 진짜 나의 가치는 따로 있다는 뜻이다. 독일 철학자 칸트도 비슷하게 생각했다. 우리가 경험하는 현상 뒤에는 진짜 본질이 숨어 있다고 봤다.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보든, 내 안의 진정한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결국 이 모든 철학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하나다. 우리를 행복하게도, 불행하게도 만드는 것은 외부 상황이 아니라 우리 자신이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타인의 부정적인 평가에 휘둘리는 사람은 늘 진흙탕만 본다. 표정은 어둡고, 모든 일이 부정적으로 보인다. 반면 자신의 가치를 확신하는 사람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희망의 별을 찾아낸다.


랭브리지의 말처럼, 우리를 진흙탕에 빠뜨릴 수도, 그곳에서 건져낼 수도 있는 사람은 바로 우리 자신이다. 타인이 우리를 평가절하해도 스스로에게만은 그렇게 말하면 안 된다. 왜냐하면 우리는 자신이 생각하는 바로 그런 사람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곧 우리가 생각하는 대로의 존재이다. 생각이 모든 것을 창조한다."

법구경의 한 구절인 "일체유심조"의 초역본이다. '일체(一切)'는 모든 존재와 현상, '유심조(唯心造)'는 오로지 마음이 만든다는 뜻으로, 우리의 현실과 행복, 고통이 모두 마음이 품고 있는 생각과 감정에 의해 창조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같은 상황에서도 사람의 마음가짐에 따라 행복과 불행이 나누어지며, 우리가 어떻게 세상을 인식하느냐에 따라 삶 자체가 변화된다. 개인적으로 좌우명 중 하나이다.


그러니 오늘부터는 철창 밖의 진흙탕 대신 별을 바라보자. 단순한 긍정주의가 아니라, 내 안의 진짜 가치를 믿는 마음에서 출발하는 진정한 희망을 가지자. 우리는 오늘 무엇을 보고 있는가? 진흙탕인가, 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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