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휴가를 떠났다
짐도 없이
작별도 없이
아마도 오늘은
스무 살의
칠월의 바다로
가끔
휴가를 멈추고 돌아온다
낯선 얼굴
익숙한 미소
“안녕하세요”
나는
익숙한 얼굴
낯선 인사로 답한다
어느 날
엄마가 말했다
“여기가… 어디지?”
그 말 대신
어깨를 감싼다
괜찮아
좋은 휴가였을 거야
엄마는
천천히 눈을 감는다
그리고
다시 떠난다
이번엔
돌아올지 모른다
식지 않은 찻잔 곁에서
다음 휴가의 끝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