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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폐막식

by yurui

다음 날은 2024년 29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식이 있는 날이다. 폐막식 역시 영화의전당 야외상영관에서 했다. 폐막작은 싱가포르 출신 에릭 쿠가 연출한 <영혼의 여행>이다. 에릭 쿠 감독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발굴하고 각종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고 올해 2024년에는 ‘영혼의 여행’이라는 영화로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폐막식 진행은 가수 겸 배우로 활동하는 최수영과 배우 공명이 맡았다. 폐막식 1부는 레드카펫 입장과 시상식이다. 레드카펫 행사는 주요 시상자들과 영화 관계자들을 호명하고 호명된 사람들이 레드카펫을 따라 걸으며 관객들과 인사하고 포토존에서 기념 촬영을 한다. 꽤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기 때문에 거의 한 시간가량 이어진다. 레드카펫 입장이 끝나면 시상식이 시작된다.

시상에는 지석상, 선재상, 뉴 커런츠상, 비프메세나 상 등 다양한 상들이 마련되어 있다. 지석상은 고 김지석 수석 프로그래머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2017년 신설되었고 세 편 이상 장편을 만든 한국과 아시아 감독들의 신작 중 최우수작 두 편을 선정한다. 선재상은 한국과 아시아의 최우수 단편 영화 두 편을 선정해 상금을 수여한다. 비프메세나상은 한국과 아시아 장편 다큐멘터리를 대상으로 하며 최우수작 두 편이 선정된다. 뉴 커런츠상은 신인 감독들의 장편영화 중 두 편을 선정해 상금을 수여해 아시아의 재능 있는 신인 감독을 발굴하고 격려한다. 이 외에도 한국영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 이바지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한국영화공로상과 뉴 커런츠 부문 한국 작품과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 작품에 출연한 배우 중 남, 여 1명씩 선정하는 올해의 배우상이 있다.


올해 2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은 작품들은 지석상에 <빌리지 락스타2>와 <옌과 아이리, 모녀 이야기>, 선재상에 <유림>과 <겨울정원>, 뉴 커런츠상에는 <아침바다 갈매기는>, <침묵의 외침>을 선정했고 비프메세나 상은 <일과 날>, <홍콩 노점, 2019> 작품에 돌아갔다. 한국영화공로상은 작년에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고 이선균이 받았다. 좋은 작품에 많이 출연했는데 한국 영화계에 아쉬운 일이다. 올해의 배우상은 한국 남, 여 배우 각 1인이 심사위원의 자격으로 최고의 배우를 선정하는데 올해 심사위원으로는 조연으로 꾸준히 활동하는 매력적인 배우 김선영과 다양한 역할로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는 배우 류준열이 맡았다. 이들이 뽑은 올해의 배우는 <3학년 2학기>에서 청년 노동자 역을 맡아 가장이 되어가는 과정을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감정 연기로 극을 이끌어간 유이하와 미완성된 영화의 후시 작업을 하는 녹음기사와 단역배우 그리고 사망한 여배우의 일화를 중심으로 하는 <허밍>에서 사망한 여배우 미정 역을 맡아 연기를 넘어서 한 사람의 친구를 만들어 준 것처럼 자연스러운 연기를 한 박서윤이 받았다.

폐막식이 끝난 후 폐막작인 <영혼의 여행>이 상영되었다. 프랑스인 여가수와 여가수의 팬인 일본인 중년 남자가 우연히 비슷한 시기에 일본에서 죽는다. 죽음 이후 영혼이 된 두 사람은 우연히 만나 함께 여행을 한다. 일본인 남자에게는 아들이 하나 있는데 부모가 이혼하고 남자 밑에서 자라면서 외로움을 많이 느꼈다. 자살을 결심하는 남자의 아들을 프랑스 여가수의 영혼이 보듬어준다. 싱가포르 출신 감독이 일본을 배경으로 해 프랑스 여가수를 등장시키는 3개국 영화인데 영혼이 여행을 한다는 설정까지 더해 독특한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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