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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상민 May 06. 2021

사랑하는 사람을 붓 끝으로 보내드리며

<임종을 맞은 카미유>

<임종을 맞은 카미유>, 클로드 모네(1879) / 출처: 오르세미술관
<그림의 힘>, 김선현(2021)의 책을 읽고
그림에 대한 자유로운 개인적 해석을 다룹니다.


날씨 좋은 한 주의 시작부터

눈치 없이 어두운 그림을 가져왔습니다.

언뜻 봐도 무거운 색이 가득한 이번 그림은,

모네가 자신의 아내의 마지막을 그린 그림입니다.


힘든 형편 속 모네에게 큰 힘이 되어주던 아내 카미유,

모네에게 영감을 주는 모델이었던 그녀의 마지막을

슬픈 마음을 꾹꾹 눌러담으며 모네는 그려냈습니다.


인물에 가운데를 보면 마치 꽃처럼 보이는데요,

흰 꽃이 카미유의 임종을 나타내는 것 같습니다.


이 그림이 인상깊었던 건 카미유가

넓은 하늘로 날아가는 듯한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고생을 많이 했는지 얼굴이 앙상한데도,

드넓은 밤하늘로 멀리 떠나는 느낌이 들었어요.


카미유를 둘러싼 세세한 붓터치가 마치

카미유에게 달린 천사의 날개처럼 보입니다.

행복하게 편히 떠나라는 모네의 마음이 느껴지는 듯 하네요.


거칠면서도 다채로워보이는 붓터치가

모네의 복잡한 심경을 대변하는 것 같습니다.

예술가가 슬픔을 표현하는 방식,

이 그림을 통해 모네의 감정을

고스란히 느껴보시는 건 어떨까요?

매거진의 이전글 정면을 못 보는 기사는 앞으로 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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