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유상민 Oct 22. 2019

예술 기록물들의 '예술'

인문 360, 아르코예술기록원

[인문360] 위 글에서 소개된 아르코 예술기록원은

국내 최초의 예술 기록보존 전문기관이다.

영구적 보존가치가 인정된 예술 기록물을 보존하는 곳이다.


그 자체로 새로운 예술이 태어나는,
특별한 역사적 순간을 품는 공간이기도 할 터이다.
- 본문 중 발췌


아르코 예술기록원은 단순한 창고 의미 이상이다.

여러 예술 관련 기록물을 수집하는 과정 속에서

자체적으로 하나의 새로운 거대한 예술을 형성한다.


구술채록의 내용은
과거에 있었던 객관적 사실 정보라기보다는 구술자의 시대적 경험과 가치관의 변화,
일정한 상황에 대한 당사자의 해석을 담고 있다.
- 본문 중 발췌


구술채록은 각 분야의 뛰어난 예술인들이

자신의 삶을 구어로서 회고한 기록물이다.

예술인들이 말하는 이야기도 중요하지만,

그만큼이나 중요한 건 이야기를 듣고 기록하는 사람이다.

구술채록은 이야기를 하는 예술인의 해석과

기록하는 사람의 해석이 합쳐지는 과정이다.

해석과 해석이 만나면서 새로운 예술이 탄생한다.


지식재산권의 관점


아르코 예술기록원의 자료들을

전자책처럼 어디서든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특히 절반이 넘는 자료가 비도서 자료이기에

공간적 제약에서 벗어나기 쉽고 어나야 활용도가 높다.

도서자료는 377,737여 점의 자료 중

101,177점인 26.7%에 불과하다.

프로그램, 대본, 포스터 등의 비도서 자료가 54%,

영상•음악 자료가 19.2%를 차지하기 때문에

비도서 자료의 비율이 월등히 높다.


저작권 문제는 관련 논의의 핵심이다.

작품의 저작권은 저작권법의 국제기준 베른협약에 따르며

저작권자의 사망 이후 70년까지 보호받는다.

때문에 기술적 문제로 인해 자료 열람이 제한되는 것이 아닌, 저작권 문제로 인해 자유로운 자료 열람이 제한될 수 있다.


우린 카피레프트와 카피라이트의 논쟁을 떠올릴 수 있다.

지식재산권의 권리를 모두가 공유하자는 Copyleft,

작권 기반으로 한 정보의 공유를 원하는 Copyright.

둘 사이의 첨예한 대립은 아직까지도 뜨거우며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카피라이트가 우세한 상황이다.


아르코예술기록원의 경우는 카피레프트가 유리한 입장이다.

저작권으로 인해 제한되는 행동 범위를 넓혀주고

기록물들을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항상 저작권 준수가 당연히 맞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여러 입장과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예술 기록물을 모으고 새로운 예술을 만들어내는

아르코예술기록원의 예시는

 카피레프트가 선사하는 장점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시가 아닐까 싶다.

매거진의 이전글 마사초, <성 삼위일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