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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상민 Nov 01. 2019

젊은 부자라고 다 좋은 부자는 아니다

<중국의 젊은 부자들>을 읽고

누구나 이왕이면 부자가 되고 싶다.

풍요로운 부자의 삶은 가난한, 혹은 평범한 삶보다

상대적으로 낫다.

재산으로 인해 선택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지고

생존 차원에서 걱정해야 할 범위가 축소되기 때문이다.

YOUNG RICH. 간단명료하면서도 자극적이다.

여기 중국 부자들의 성공 비결을 소개한 책이 있다.

젊을 때 성공한 젊은 부자들의 다양한 사례 중

깊은 울림을 주는 말도 예시도 많았다.

소비자 입장에 서는 것은 소비자가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성향을 미리 파악하고 소비자도 몰랐던 트렌드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 P147 발췌
일류 아이디어와 삼류 실행력보다는 삼류 아이디어와 일류 실행력이 낫다. - P163 발췌

특히 후자의 말은 더욱 와 닿았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도 실행하지 않으면 소용없다'

실행력을 강조하는 이 말은

참신함과 행동력을 고민하던 나에게 조금의 위로가 되었다.


다양한 중국 부자들의 공통점을 찾자면,

미친 듯 몰입하고 완벽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는 점이다.

책 속 많은 부자들은 자신의 분야에 몰입했고, 또 미쳐갔다.

자신의 삶을 가꾸는 것보다 스스로를 불살랐다.

그들 스스로에겐 다양한 고민과 뜨거운 열정으로

하루하루 몰두하는 것이 삶을 윤택하게 하는 방법이었다.


젊은 부자, 좋은 부자


순탄한 삶이었을까?

물론 노력한 젊은 부자들은 백번이고 포기하고 싶었을

가시밭과도 같은 길을 걸어왔을 것이다.

다만 내가 묻는 질문은 중국 젊은 부자들을 향하지 않았다.

그들과 함께했던 이들의 삶은 순탄했을까,


완벽주의를 강요당했던 근로자들의 삶은 고달팠다.

아무리 노력해도 그 이상을 요구당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들은 그렇게까지 완벽할 이유가 없다.

완벽주의는 그들에게 이익을 가져다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들의 행복한 삶, 건강, 여가시간 등을 앗아갔다.

젊은 부자의 완벽주의 착취는 근로자의 삶을 황폐화시켰다.

스스로의 꿈과 열정을 위해 남에게 희생을 강제하는 태도,

심지어 위약금을 무는 계약서로 통제하려 했던

왕타오의 사례는 충격적이었다.

타인의 꿈과 열정을 존중하지 못한 그는

중국의 젊은 부자는 될 수 있어도

중국의 좋은 부자는 될 수 없다.


타인을 생각하는 시대


소비자 입장에서 생각한다는 의미는 여러 의미를 내포한다.

타인을 소비자, 즉 소비의 주체로만 이해한다면

결코 타인이라는 하나의 인간을 이해할 수 없다.

왕타오와 오요 창업자인 리테시 아가왈은 서로 다르다.

어떻게 하면 타인이 행복할까


여기서 타인이란 소비자는 물론,

거기서 일하는 근로자까지도 포함한다.

더 나은 성과, 더 많은 이익과 잠시 거리를 두자.

타인 그 자체에 집중해야 할 시간이다.

리테시 아가왈은 그랬기에 성공했다.


일류 아이디어와 일류 실행력이 요구되는 시대에서

더 큰 이익을 위해 희생을 강요하고 착취를 일삼는

식민지적 사고방식으로는 살아남기 어렵다.

이 아닌 사람으로 사람을 대하자.


새롭게 생각하기


이 책에 나오는 많은 젊은 부자들은 공통점도 있지만

제각각 두드러지는 차이점도 많다.

여러 부자들의 차이를 비교하며 읽는다면 더욱 재밌다.

명심해야 할 점은 새롭게 생각하기다.

그들의 비결을 따라가기보단 새롭게 바라보아야 한다.

그저 이 책을 읽고 그들의 공통된 비결을 모방한다면

단순히 생각 없이 시간을 보내는 것과 다름이 없다.

그들을 따라가기만 한다면 변화된 시대에선 성공할 수 없다.

시대의 흐름과 방향성을 읽고 행동해야 한다.

현재의 방향성은 과거와는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적어도 왕타오와는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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