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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상민 Oct 04. 2020

<고민이 고민입니다>를 읽고

힘든 시기는 고민으로 해결할 수 없다

많은 직장인들이 저녁에 집에만 오면 폭식을 하고
야식을 먹고 싶은 유혹에 저항하지 못하는 이유는
바쁜 일상을 보내고 지친 상태가 되었기 때문이다.
일상의 스트레스는 그만큼 자아의 고갈을 촉진한다


고민은 소용돌이와 같다.

고민하지 않으려 해도 자꾸만 고민이 계속되어 더욱 고민 속에 빠져든다.


가장 완벽한 해법을 원하기 때문에 선뜻 결정하지 못하고
마음속에서 고민의 공회전을 하는 것이다
- 본문 中 발췌
예기치 않은 일이 벌어지자 내 마음 안의 용량이 꽉 차 버려서 
다른 것을 온전히 고민하거나 결정할 수 없는 순간이 와버린 것이다
- 본문 中 발췌

고민의 공회전이란 표현이 참 좋다.

생각보다 고민은 우리에게 많은 고통을 준다.


실제로 나도 일을 하던 도중, 마음속 용량이 가득 찬 적이 있다.

특히 새로운 업무환경에 적응할 때 어마어마한 스트레스로

매일매일 끔찍한 기분을 느꼈었다.

고민거리로 머릿속이 꽉 찬 기분에서는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었다.


생물학적 위험 신호에 기반해 좋은 감정은 금방 잊히고, 
부정적 감정은 잊고 싶어도 잘 잊히지 않는 것이다
- 본문 中 발췌

끔찍했던 기억은 오랫동안 기억이 난다.

딱히 기억하려고 애쓰지도 않았는데 

그때 느낀 최악의 감정은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고스란히 남아있다.


심각한 일상의 스트레스로 야식 유혹에 전혀 저항하지 못했다.

온몸에 진이 빠져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못했고

아무리 늦어도 4일 간격으로 매번 배달 음식을 시켜 먹었다.


사람의 심리는 날 잡아서 한 번에 해결하는 걸 더 선호한다. 
종결 심리가 앞서기 시작하면 마음만 급해진다
- 본문 中 발췌

새로운 일을 힘겨워했던 나는 

업무 하나를 처리할 때마다 완전히 종결하고자 했다.

우선 하나의 일을 먼저 끝내 놓으면 

걱정거리나 고민거리가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하루 만에 끝낼 수 없는 업무도 최대한 그 날 처리하고자 했다.


한 번에 일을 끝내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나 자신을 

이번 독서를 통해 돌아보았다.

그때 난 일을 끝내지 못했다는 초조함에 사로잡혀

의도와는 달리 더 많은 고민을 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조급함은 고민을 더욱 심화시킨다.

새로운 환경에 빨리 적응하고자 하는 마음,

업무를 빠르게 처리하고자 하는 마음,

더 잘해서 인정받고 싶은 마음까지.

고민은 나를 괴롭혔다.

마음속 공간을 정리하고 비워서 고민이 내게 오더라도

언제든지 쉬었다 갈 수 있는 준비를 해야겠다.



✅ 이런 사람에게 추천합니다.

: 고민과 관련된 방어기제와 심리적 작동방식을 궁금해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합니다.

  다양한 예시로 고민과 관련된 심리학적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다만! 작동방식 설명에서 뇌에 관련된 용어가 조금 등장하기 때문에 이해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렵다고 생각될 때는 과감히 페이지를 넘기세요. 독서에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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